기아자동차가 소형 SUV 시장 공략을 목표로 출시한 니로(사진)는 하이브리드 차량 특유의 정숙함을 자랑한다. 시동을 켜도 엔진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조용하다. 전기모터로만 움직이다 가속 페달을 힘껏 밟으면 그제야 엔진이 가동한다. SUV는 통상 디젤 모델이 주류를 이루다보니 시끄럽고 진동이 심하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니로는 승차감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낮은 지상고도 안정성을 더해 겉모습은 SUV지만 운전석에 앉는 순간 세단의 느낌이 강하게 다가왔다.
지난 7일 서울 광진에서 출발해 경기도 양평까지 왕복 110㎞ 구간을 달렸다. 쉐라톤워커힐호텔→올림픽대로→서울춘천고속도로→북한강로→경강로→봄파머스가든으로 이어지는 코스였다. 동승자를 태운 상태로 양평까지 가는 길을 평소 운전습관 대로 주행했다. 연비를 신경 쓰지 않고 운전을 했는데도 22.5㎞/ℓ의 기록이 나왔다. 이날 시승에 참여한 다른 운전자 중에서는 30㎞/ℓ를 넘는 연비 기록도 다수 나왔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서는 니로의 각종 성능을 테스트해 보기로 했다.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번갈아 과격하게 밟아보고, 주변에 차가 없을 때는 힘껏 가속해 보기도 했다. 차량의 연비를 낮출 수 있는 생각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한 결과 12㎞/ℓ를 기록했다. 시중에 나온 중형세단의 복합연비 수준이다.
스포츠 모드로 주행하자 니로는 전혀 다른 차량으로 돌변했다. 정숙함은 유지하면서도 운전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일반 모드와 비교해 가속력의 차이가 크게 체감될 정도였다. 페달과 핸들을 조작하면 차체가 즉각 반응했다. 가벼운 무게가 조작감을 더했다. 니로는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올린 초고장력 강판(AHSS)을 53% 적용했다. 다만 가벼운 조작감은 운전자에 따라선 단점이 될 수도 있을 듯 했다.
니로의 앞모습은 스포티지와 닮았다. 옆모습은 쏘렌토와 비슷하다. 국내 최초의 소형 하이브리드 SUV라는 입지를 감안했을 때 더 개성 넘치는 외관을 선보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니로의 가격은 트림별로 2327만∼2721만원으로 책정됐다.
유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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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하이브리드 소형 SUV ‘니로’ 타보니… 탄탄한 연비·세단 탄 듯한 승차감
‘스포츠 모드’에선 운전 재미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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