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2015-2016 NBA 정규리그 최종전 유타 재즈와의 홈경기를 마친 뒤 “Mamba out(맘바는 떠난다)”고 말했다. 맘바는 아프리카에 사는 독사로 브라이언트의 별명이 ‘블랙 맘바’였다.
코비는 이날 경기에서 42분을 뛰며 60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놀라운 경기력을 펼쳐 보였다. LA 레이커스는 코비의 활약에 힘입어 유타에 101대 9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코비는 경기 후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계속 함께해 왔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은 영원히 내 마음 속에 함께 할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하고 작별 인사를 고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후계자로 불린 코비는 1996∼1997 시즌 LA 레이커스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줄곧 한 팀에서 뛰며 통산 5차례 챔피언에 올랐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1회, 파이널 MVP 2회, 득점왕 2회를 차지했다. 올스타전에도 18차례 뽑혔고, 미국대표팀으로 올림픽 금메달 두 개도 따냈다.
코비는 20시즌 동안 NBA에서 활약하며 화려한 기록들을 남겼다. 정규리그 1345 경기에 출전해 평균 25점, 5.2리바운드, 4.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통산 득점은 3만3643점으로 3만8387점의 카림 압둘 자바, 3만6928점의 칼 말론에 이은 통산 3위에 올랐다.
코비는 사생활로 구설수에 자주 휘말렸다. 2001년 바네사 레인과 결혼한 코비는 2003년 호텔 여종업원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고, 2011년 12월에는 이혼 소송에 휘말렸으며 2013년 이혼 소송을 취하하기도 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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