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운천 당선인은 13일 20대 총선 전북 전주을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TV 화면에 나오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출구조사 결과 그대로 정 당선인은 금배지를 가슴에 달았다.
정 당선인이 기쁨의 눈물을 흘린 데는 곡절이 있었다. 여당의 불모지인 전북에서 세 번째 도전 끝에 지역 주민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한 것이다. 전북에서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1996년 군산에서 강현옥 의원 이후 무려 20년 만이다.
이명박정부 때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정 당선인은 2010년 전북도지사 선거에 도전해 고배를 마셨다. 19대 총선에선 35.8%의 득표로 모두를 놀라게 했지만 이상직 의원에게 11.2% 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그래도 지역민들의 호응을 발견한 정 당선인은 이후 유권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무던한 노력을 했다. 실제 그는 2011년 LH공사 전주 유치가 실패하자 전북도민 및 전주시민들과 아픔을 같이한다는 의미로 옛날 죄인을 태우는 수레 ‘함거’ 속에서 일주일간 무릎을 꿇고 단식을 감행했다.
정 당선인은 또 선거 유세 내내 ‘꼬끼오∼’를 외치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장닭이 새벽을 깨우듯 지역장벽에 갇힌 전주의 새벽을 깨우겠다는 메시지였다. 정 당선인은 “지역차별을 깨고 화합의 정치를 하겠다”며 “이제는 전북도 야당과 여당이 함께 공존하는 정치, 두 바퀴로 함께 발전하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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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전북서 ‘보수’ 당선… 3수 끝에 승리한 정운천
LH공사 유치 실패 후 단식 “與野 공존 정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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