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성공률 45.2%를 자랑하는 정교한 3점슛으로 미국프로농구(NBA) 무대에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바스켓에서 9m이상 떨어진 먼 거리에서도 거침없이 슛을 넣는다. 슛 동작이 너무 빨라 상대 수비수는 속수무책이다. ‘연습 벌레’로 불릴 정도로 스스로 부단히 노력한 끝에 맺은 결실이다. 물론 정상에 오를 때까지 겪었던 시련도 많았고, 그때마다 항상 곁을 지켜준 가족의 힘으로 이를 악물고 이겨냈다.
커리는 1988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델 커리는 1990년대 샬럿 밥캐츠(現 호네츠)에서 전문 슈터로 활약했다. 어머니 소냐 커리는 대학시절 배구선수였다. 운동선수 부모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커리는 어린 시절부터 슛에 재능을 보였다. 아버지 덕분에 농구 코트를 밥 먹듯 드나들면서 공과 친해졌다.
커리의 첫 번째 위기는 고교시절 찾아왔다. 왜소한 체격 때문에 대학 진학이 어려웠다. 그때 커리는 쉴 새 없이 슈팅 연습을 하며 선수의 꿈을 놓지 않았다. 아버지 조언대로 슛 동작을 교정하고 남들보다 더 빨리 슛을 쏘는 법을 몸에 익혔다.
커리는 미국대학농구(NCAA)의 무명 데이비슨 대학에 진학했다. 명문 팀은 그를 찾지 않았다. 2008년 데이비슨 대학을 NCAA 토너먼트 8강에 이끌자, 이듬해 NBA 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입단했다. 커리는 데뷔 첫 해 3점슛 성공률 43.7%를 작성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꿈의 코트를 밟았지만 또 위기가 닥쳤다. 2010년 왼쪽 발목을 시작으로 부상과의 악연이 시작됐다. 2011-2012시즌에는 26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부상과 재활을 반복하던 시절 아내 아예사 커리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커리는 교회 청년부에서 아내를 만나 2011년 7월 결혼했다.
아내의 격려 속에 두 차례 오른쪽 발목 수술을 이겨내고 코트에 복귀했다. 2012-2013시즌 272개의 3점슛을 넣어 NBA 역대 한 시즌 최다기록을 갈아 치웠다. 지난해에는 286개로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NBA 결승에서는 르브론 제임스가 버티는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활약해 팀을 40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었다.
커리는 올 시즌 3점슛 392개를 림에 꽂아 역사의 한 페이지를 또 장식했다. 림에 들어가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로 정확한 슛은 ‘커리 신드롬’을 일궈냈다. 가족 관계부터 그가 신은 농구화까지 일거수일투족이 전부 팬들의 관심사가 됐다. 공식석상 인터뷰에 함께 등장하는 첫째 딸 라일리는 커리 못지않은 유명인사가 됐다. 커리는 14일(한국시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전대미문의 3점슛 400개에 도전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신기의 3점포… NBA 코트 ‘커리 신드롬’
슛 동작 빨라 상대 수비수 속수무책… 시즌 400개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