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의 꽃씨 칼럼] 누구를 위한 나라인가

Է:2016-04-1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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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의 꽃씨 칼럼] 누구를 위한 나라인가
‘누구를 위한 나라인가’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쓴 책 제목이기도 하다. 내가 아는 한, 그 분은 신실하고 깨끗한 정치인이며 지금은 더 이상 정치적 욕망 없이 순수하게 나라를 사랑하는 시대적 지성이요, 학자이다. 그래서 지금은 정치에서 손을 떼고 부산대 석좌교수로 계신다. 그분은 대학 총장직 제의를 받았지만 고사했다. 총장을 하면 대학을 운영하기 위해 여기저기 로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회의장 출신이니 대한민국 어디에 손과 발이 안 닿는 데가 있겠는가. 그런 것을 안 하려고 오직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만 남았다.

이 책의 논지는 올해부터 3년 연속 전국 규모의 선거가 있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올해는 국회의원 선거가 있고 내년에는 19대 대통령 선거가 있으며 내후년에는 전국 광역시·도 교육감을 포함한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그렇게 되면 후보만 해도 수천명에 이를 텐데 국민들은 얼마나 많은 정치공해와 자극적 포퓰리즘, 국론분열, 유언비어와 흑백논리에 시달리며 혼란을 겪겠느냐는 것이다.

또 3년 동안 얼마나 많은 후보가 정치공약을 남발하며 전국을 선거 광풍으로 몰아낼 것인가. 세계는 숨 가쁘게 돌아가는데 우리는 제자리걸음만 하며 이 중차대한 3년을 허송세월 한다면 대한민국은 자칫 희망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성장률은 3%를 밑돌고 무역규모는 뒷걸음치고 부채는 늘고 일자리는 줄며 신성장동력은 찾지 못한 상황인데도 책임 있는 리더십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나라의 안전과 대한민국의 공익을 추구하지 않고 편 가르기 정치와 진영논리, 집단이기에 갇혀 진흙탕 싸움만 하고 있다. 나라를 위한 싸움이 아니라 자기 진영과 욕망의 싸움만 하고 있다는 통렬한 지적이다.

그래서 그는 포용과 희생의 리더십을 갈망하고 있다. 진정한 리더, 곧 나라의 번영과 대한민국의 공익을 위한 지도자들이 세워져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다. 지금 이 나라는 누구를 위한 나라이고 대한민국이어야 하는가. 진정 국민을 위한 나라인가, 아니면 정치인들의 욕망과 기득권 쟁취를 위한 도구인가. 정치는 사적 관계성이나 욕망으로 출발해서는 안 된다. 진영논리나 욕망의 덫으로 세워져서는 안 된다. 우리 대한민국의 공익과 번영을 위한 한 줌의 중보요, 빛과 소금이 되어 헌신해야 한다.

오늘은 제20대 국회의원을 뽑는 날이다. 그리스도인은 개인적 관계, 사적인 친밀성보다 ‘과연 어떤 사람이 우리 대한민국의 공익과 나라 번영에 합당한가’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진영논리에 빠져 국민을 편 가르기 하고 집단적 분노를 일으키고 상처를 주는 정치인은 양산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아름답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반기독교적 정책을 입안하거나 지지하는 정치인을 분별해야 한다. 물론 과거엔 잘못을 했어도 깊이 반성하고 교회 생태계를 해치지 않기로 약속한 사람은 예외가 될 것이다.

오죽하면 기독자유당이 나왔겠는가. 나도 기독정당에 대해 처음에는 반대했는데 나중에 생각이 바뀌었다. 동성애, 이슬람 등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꺼야 한다는 심각한 문제의식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물론 기독자유당이 결코 교권이나 정치적 욕망에 좌우되지 않고 오로지 한국교회의 공익과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발전을 위한 방향으로 간다는 전제 하에서 말이다.

대한민국 건국과 정체성을 부인하고 혼란을 조장하는 사람도 경계해야 할 것이다. 건강한 상식과 국가관을 갖고 지역발전, 사회공익,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하는 자가 우리 시대의 진정한 리더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디 이번 총선에서는 사적인 정으로 투표하지 말자. 나라를 생각하자. 교회를 생각하자. 무관심은 적이다. 반드시 투표하자. 그것이 나라사랑이고 교회사랑이 아니겠는가. 총선을 앞두고 가슴 졸이며 기다리고 있을 모든 후보들과 그들을 선택해야 하는 국민들에게 다시 묻고 싶다. “과연, 누구를 위한 나라인가?”

소강석(새에덴교회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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