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원 300명(지역구 253명, 비례대표 47명)을 뽑는 총선거가 13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3837개 투표소에서 동시 실시된다. 승자를 예측하기 힘든 초접전지가 전국적으로 60여곳에 달해 여야의 최종 승패는 14일 0시가 넘어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은 박근혜정부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와 20개월 남은 대통령 선거의 예선전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여야는 각각 ‘정권심판론’과 ‘야권심판론’을 선거 구호로 내걸었지만 정작 먹혀든 것은 ‘정치심판론’이었다. 특히 공천 파동을 거치면서 역대 어느 선거보다 높아진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변화 욕구가 여야의 아성인 대구와 광주의 ‘백색바람’과 ‘녹색바람’ 형태로 분출됐다. 이에 따라 15대 총선 이후 20년 만에 제3당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확실시되고, 8년 만에 무소속 후보 당선자가 두 자릿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시대정신연구소 엄경영 대표는 12일 “‘정치의 도시’ 대구와 광주의 표심은 영남에서는 여당에 대한 경고, 호남에선 제1야당에 대한 심판 성격으로 표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변화 욕구는 2040세대의 투표 참여 바람으로 이어져 당초 50% 초반일 것으로 예상됐던 총선 투표율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사전투표율이 6·4지방선거 사전투표율보다 0.7% 포인트 높게 나타나 총 투표율도 6·4지방선거의 56.8%를 상회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구태 정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라도 유권자가 나서야 하며 색깔론이나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후보, 정당을 배제하는 것을 투표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정책 공약도 꼼꼼히 따져보는 게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이광재 사무총장은 “민주적인 선거는 최선의 후보자를 선택하는 것이라기보다 차악을 선택하는 과정이라고 보는 게 맞다”며 “투표를 포기하면 차악이 아닌 최악의 인물이 선택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여기서 무너지지 않기 위해 민생 안정과 경제 활성화에 매진하는 새로운 국회가 탄생해야만 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진정으로 국민을 섬기고 나라를 위해 일하는 20대 국회를 만들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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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3837곳서 일제히 투표, 60여곳 박빙… 자정쯤 윤곽, 투표율 60% 육박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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