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협 월례발표회] 갱신 키워드는 ‘말씀 묵상·경건 훈련’

‘말씀과 경건 훈련에 집중하고 돈을 초월하라.’

한국교회 갱신을 위한 키워드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복협·회장 김명혁 목사)는 8일 서울 강남구 남부순환로 강변교회(허태성 목사)에서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갖고 교회와 신학의 갱신, 사회개혁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지형은 서울 성락성결교회 목사는 말씀 묵상이 교회 갱신의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지 목사는 “교회 갱신을 위해선 먼저 제도권의 신학교육이 변해야 한다”며 “삶에서 말씀을 실천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교회 현장이 변하고 진정한 개혁과 갱신이 가능하다. 말씀에 교회의 존재가 걸려있다”고 강조했다.

김영한 기독교학술원 원장도 “오늘날 한국 신학엔 지식 위주의 전문성은 있으나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중요시하는 기도와 경건 훈련은 결여돼 있다”며 “지식 위주의 교육에서 인성과 경건을 중요시하는 영성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회와 교단들이 해외선교나 건축 등엔 예산을 투자하지만 신학교 운영엔 투자하지 않는다”며 “교단 신학교를 교회 장학금으로 운영하고 신학생 수를 제한해 운영해야 한다. 무인가 신학교가 발붙이지 못하는 교계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는 올바른 사회 개혁의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한국 사회의 병은 높은 경쟁심과 낮은 도덕성”이라며 “그리스도인들에겐 잘못된 사회를 고쳐서 정의를 회복하고 이웃의 고통을 덜어줘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손 명예교수는 “이를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탐심을 채우고 물질을 의지하는 습관을 버리고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돈을 초월했을 때 지금 우리사회의 병을 치유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명혁 한복협 회장은 “하나님을 만나 회개하고 자기 자신을 포기했을 때에만 올바른 자기 갱신이 가능하다”며 “기독교인들은 부정적 기질과 습관을 버리고 긍정적·포용적 습관을 지니는, 예수님을 닮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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