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선수들도 체육계에 만연한 불법 도박 대열에 뛰어드는 볼썽사나운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7일 쇼트트랙 국가대표급 선수 3명과 실업 선수 2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에서 1인당 200만∼300만원씩 상습적으로 베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1명은 고교생인데다 지난해 음주 사실이 밝혀져 국가대표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적이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쇼트트랙 선수 20여명이 추가로 불법 도박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축구 배구 농구 야구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해마다 불법 도박이 횡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검·경 수사가 진행되면 뜸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독버섯 같은 모습을 드러냈다. 체육계는 선후배끼리 각별하고 단체생활을 하다 보면 선배 제안에 따라 죄의식 없이 도박에 발을 담그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노력에 비해 성적이 저조할 때 밀려드는 허탈감과 좌절감을 해소하기 위해 도박에 손을 대는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이들의 일탈 행위는 선수 개인을 망칠 뿐 아니라 그들을 롤 모델로 하는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끼친다.
문제는 선수들이 불법 도박을 하다 걸려도 대부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는 점이다. 수백만∼수억원대 도박을 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도 벌금형으로 약식 기소되기 일쑤이고, 체육계에서 경징계를 받을 뿐이다. 이래서는 선수들의 일탈을 고칠 수 없다. 그동안 쇼트트랙은 후배 폭행, 승부 조작, 파벌 시비 등 말썽 많은 종목이란 오명을 들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일벌백계 차원에서 불법 도박의 싹을 잘라내야 한다. 이번에 적발된 국가대표급 선수 3명이 하반기 국가대표 3차 선발대회를 앞두고 있다는 이유로 관대한 처분을 내리면 안 된다. 체육계는 선수들이 불법 도박 유혹에서 벗어나도록 윤리교육을 강화하고 스트레스 해소 방안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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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번엔 쇼트트랙 선수들의 도박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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