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좌담] 크리스천은 4·13 총선에 어떻게 임해야 하나… “기독교적 가치·정신 살리는 선택”

Է:2016-04-04 18:26
:2016-04-0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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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좌담] 크리스천은 4·13 총선에 어떻게 임해야 하나… “기독교적 가치·정신 살리는 선택”
미래목회포럼이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4·13 총선과 한국교회 긴급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이 투표도장이 찍힌 용지를 펼쳐보이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좌담회 사회를 본 이효상 미래목회포럼 사무총장, 이성철 C채널 본부장, 박명수 서울신대 교수, 미래목회포럼 대표 이상대 목사, 국민일보목회자포럼 대표회장 정성진 목사,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한국교회연합 인권위원장 박종언 목사(왼쪽부터).
[긴급좌담] 크리스천은 4·13 총선에 어떻게 임해야 하나… “기독교적 가치·정신 살리는 선택”
4·13 총선을 앞두고 한국교회에도 선거 바람이 불고 있다. 유권자에게 눈도장 찍으려는 후보자들은 교회 문턱을 넘나들고, 한국교회의 이름을 앞세운 기독정당의 움직임은 분주하다. 유권자인 동시에 기독인으로서 어떻게 총선에 임해야할지 살펴보는 긴급 좌담회가 4일 미래목회포럼 주최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개인 차원의 정치참여가 기독교 전통”=미래목회포럼 이효상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기독교인의 정치 참여 문제부터 논의했다.

박명수 서울신대 교수는 “교인 개개인이 시민단체나 정당 등을 통해 사적으로 정치에 참여해온 것이 기독교의 좋은 전통”이라며 “교단이나 한국교회 연합기관이 특정 정권, 정당을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는 “정치 참여와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면서 “교회와 교단, 연합기관 등 모든 기독교 단체는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목회자포럼 대표회장 정성진 목사는 영국에서 노예제도 폐지를 위해 앞장섰던 윌리엄 윌버포스를 언급하며 “기독교 의원들에게 윌버포스가 되는 사명을 주지시키고 회합을 통해 이들을 묶어내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독정당 부작용 없도록 한국교회와 소통해야”=기독정당에 대해서는 출현 배경과 동기는 수긍하면서도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2007년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 이후 안티 기독교 바람이 거세지며 교계가 함께 대응해야 할 이슈가 많았으나 연합기관 리더십의 부재와 기존 정당 소속 기독 정치인들의 한계로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 기독정당 활동가들의 입장이다.

박 교수는 “기독정당이 나온 배경은 이해되지만 한국교회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동성애, 이슬람 관련 법률을 만들 때, 기독정당이 앞장설 경우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기독정당 운동이 다종교사회인 한국사회에서 오랫동안 유지돼온 종교간 평화를 깰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정 목사는 “비례대표 몇 석으로 기독교를 대변할 수 있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기독정당에서 의원을 배출할 경우 다른 종교의 정당이 나올 가능성은 없겠느냐”고 반문했다.

미래목회포럼 대표 이상대 목사는 “2004년, 2008년 참담한 실패의 부메랑으로 안티 기독교 세력이 더 많아졌다”며 “특히 연합단체가 모여 하나가 된 것도 아닌데 특정 기독정당이 기독교 전체인 것처럼 보이는 추세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기독정당 중 규모가 가장 큰 기독자유당의 경우 설립 과정에서 공교회성을 담보하지 못한 데다 비례대표 공천 과정과 후보 면면을 봤을 때도 한국교회를 대변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일하게 기독자유당을 옹호한 소 목사는 “대표성의 원리로 볼 때 기독자유당이 한국교회의 일치와 합의에 의해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럼에도 오죽하면 이런 정당이 출현하게 됐는지를 헤아리고 이들이 가진 선의의 목적을 이해하고, 기독교 정신과 가치에 부응하는 정당이 되길 바란다고 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기독자유당의 부정적 측면을 걱정하면서도 동성애, 이슬람 이슈 등의 시급성에 힘입어 총선에서 1∼2석 정도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기독당이 원내 진출을 한다면 공교회성을 회복하고, 한국교회와 소통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글·사진=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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