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피우시겠습니까? 담뱃갑 경고그림 국내 첫 공개

올해 12월 국내 판매되는 모든 담뱃갑에 부착될 ‘흡연 경고그림’ 시안이 처음 공개됐다. 보건복지부 경고그림제정위원회(위원장 문창진)는 31일 회의를 열고 오는 12월 23일부터 담뱃갑에 들어갈 경고그림 후보 시안 10개를 최종 확정했다. 위원회는 해외에서 수집한 800여개 사례를 대상으로 시선 점유율, 표현의 적정성, 국내 여건 등을 종합 검토해 흡연과 연관성이 높고 효과성이 크다고 판단된 10개 주제를 뽑았다고 밝혔다. 문창진 위원장은 “임신부와 태아 등 해외 사례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도 있지만 가급적 한국인 환자나 모델을 써서 자체 제작한 그림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시안은 폐암, 후두암, 구강암, 심장질환, 뇌졸중 등 흡연에 따른 병변(질환 부위) 관련 5종과 간접흡연, 조기사망, 피부노화, 임산부 흡연, 성기능장애 등 직간접 폐해를 주제로 한 5종으로 구성됐다. 복지부는 공개된 시안을 바탕으로 의견 수렴을 거쳐 6월 23일 전까지 10개 이하 경고그림을 최종 결정해 고시할 계획이다. 국내외 담배회사들은 확정된 흡연 경고그림을 담뱃갑 포장지의 앞·뒷면 상단 면적 30%(경고문구 포함 50%)가 넘는 크기로 골고루 넣어야 한다.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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