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부는 탄압 정권·대통령 괴물 암시… 교육부 “전교조 세월호 교재 사용 말라”

Է:2016-03-2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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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교육청에 공문 발송… “교육중립성 훼손 간주 엄중 대처”

현정부는 탄압 정권·대통령 괴물 암시… 교육부 “전교조 세월호 교재 사용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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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일선 시·도교육청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세월호 계기수업 보조교재’를 사용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 교재로 가르치면 교육의 중립성 등을 훼손하는 행위로 간주하고 엄중 대처하겠다고 경고까지 했다.

교육부는 25일 “전교조가 발간한 ‘기억과 진실을 향한 416 교과서’가 사실왜곡 등 교육 자료로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각급 학교에서 활용되지 않도록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시·도교육청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전교조 교재가 학생들의 건전한 국가관 형성을 저해한다고 판단했다. 교재에서 현 정부를 ‘진실을 은폐하려는 부정한 정권’ ‘힘없고 가난한 국민들에게 탄압과 폭력만을 일삼는 정권’이라고 규정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을 ‘괴물’로 암시한 부분을 ‘부정적 국가관 조장’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 교재는 동화(童話)를 실으면서 ‘입에서 무언가 기어 나왔어요. 한 마리, 두 마리, 수없이 많은 시커먼 구더기들이 줄지어 나와 사방으로 흩어졌어요. 여왕의 얼굴에서 가면이 벗겨지자 추악한 괴물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어요’라고 썼다.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내가 세월호에 있었다면 배가 침몰하는 순간 어떤 것들이 생각날까요?’라는 질문 내용도 있다. 교육부는 “침몰하는 배에 타고 있다고 가정하고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어린아이들에게 지나치게 불안감을 유발해 정서적 측면에서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또 교육부는 ‘단원고 교감선생님은 인솔자로서 책임을 느껴 자살했습니다’라고 서술된 부분에 대해 “학생이 차후 사건의 책임을 느낄 시 자살해야 한다는 생명 경시 풍조를 조장할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직 아무도 벌을 받지 않았대요’라는 대목에 대해선 “세월호 이준석 선장은 무기징역을 받았다”며 사실 왜곡이라고 했다.

진보교육감이 있는 교육청에서도 전교조의 교재가 지나치다는 반응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교육청 관계자는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지만 현재 알려진 부분만으로도 좀 심하다는 느낌”이라면서 “계기 교육은 학교의 자치 측면이 강해 교육청 차원에서 (전교조 교재를) 금지할지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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