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창업주 신격호 회장 상여금 0원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사진) 총괄회장이 지난해 롯데쇼핑으로부터 상여금을 전혀 받지 못했다.

24일 공시된 롯데쇼핑 2015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등기이사인 신격호 회장에게 작년 급여 16억원은 지급했으나 상여금은 책정하지 않았다. 신 총괄회장은 2013년 7억5000만원, 2014년 7억원 등 해마다 상여금을 받아왔다.

롯데쇼핑 이사인 신 총괄회장의 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5억원의 급여만 받았다. 하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 등 다른 3명의 이사에게는 2억1500만∼5억원의 상여금을 지급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상여는 성과가 있어야 지급하는 것인데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 고령 등의 이유로 경영활동에 거의 참여하지 못해 상여금이 책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 총괄회장의 ‘롯데쇼핑 상여금 0원’은 최근 신 총괄회장이 경영에서 배제되는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분석이 재계에서 나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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