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호텔서 숨진 푸틴의 ‘입’ 레신 前 언론장관 “심장마비 아닌 둔기에 맞아 숨져”

Է:2016-03-1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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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 부검결과 보도 “자연사” 초기 보고서 뒤집어

美호텔서 숨진 푸틴의 ‘입’ 레신 前 언론장관  “심장마비 아닌 둔기에 맞아 숨져”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미하일 레신(당시 57세·사진) 전 언론장관이 당초 언론에 알려졌던 심장마비가 아니라 둔기에 맞아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허핑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검시관과 경찰 당국을 인용해 레신의 부검 결과 머리에서 둔기에 의한 외상이 발견됐으며 이는 심장마비로 자연사했다는 초기 보고서를 뒤집는 결과라고 보도했다.

검시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목과 팔, 다리 등 레신의 신체 곳곳에서도 부상의 흔적이 나왔다.

하지만 보고서는 상처의 원인이 범죄인지 사고 또는 다른 요인인지에 대해서는 특정하지 않았다고 허핑턴포스트는 전했다. 더스틴 스턴벡 워싱턴DC 경찰국 대변인은 “이 사건은 현재도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검시관의 소견이 범죄에 의한 타살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러시아 측은 미국 수사 당국이 수사정보를 자신들과 공유하고 있지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에 있는 러시아대사관은 외교채널을 통해 러시아인(레신)의 죽음에 대한 수사를 계속 요청해 왔지만 미국 측이 어떤 실질적인 정보도 우리에게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했다.

레신은 지난해 11월 5일 워싱턴DC의 듀퐁 서클 호텔 객실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러시아 언론들은 “레신이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유가족의 증언을 인용해 그가 심장마비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 바 있다.

레신은 1999년부터 2004년까지 러시아 언론장관을 지냈고 이후 2009년까지 대통령의 언론자문관을 역임했다. 공직을 떠나 러시아 최대 미디어 지주회사인 가스프롬 미디어 대표를 지낸 뒤 은퇴한 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생활해 왔다.

레신이 사망하기 전 미 연방수사국(FBI)과 미 법무부는 자금세탁 혐의와 관련해 레신을 조사하기도 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레신이 미국에 협조하는 쪽으로 전향하면서 살해당했을지 모른다는 추측도 나온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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