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 꼬마 존 레넌의 손편지, 내달 경매에 나온다

록밴드 비틀스의 멤버 존 레넌(1940∼1980·사진)이 11세 때 쓴 손편지가 다음달 경매에 나온다.

영국 BBC방송은 이 편지가 다음달 3일 경매에서 3만 파운드(약 5140만원) 이상 가격에 거래될 것이라고 7일(현지시간) 전했다.

편지는 레넌이 이모인 해리엇에게서 1951년 성탄절 선물을 받고 쓴 글이다. 어린 레넌은 “해리(해리엇) 이모, 성탄절 선물로 주신 책 고마워요. 제 이름이 박힌 수건도 고맙고요. 지금껏 본 수건(수건을 뜻하는 ‘Towel’을 ‘Towl’로 잘못 씀) 중 최고 같아요”라고 썼다.

이어 “책은 무척 재밌어요. 지금 18페이지 끝까지 읽었어요. 유명한 배들에 대한 얘기인데 전부 해적 키드 선장에 관한 거예요”라며 “지금 두 번째 차례를 보고 있어요. 첫 번째 차례 제목은 ‘승리’이고 두 번째 차례 제목은 ‘메리 셀레스트(전설 속 유령선)’예요”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레넌은 “이모가 보내준 빨간색 점퍼 고마워요”라며 “행복한 새해 되세요. 사랑하는 존”이라고 글을 맺었다.

편지는 레넌의 사촌이자 해리엇의 아들인 데이비드 버치가 경매에 내놓는다. 경매에는 편지뿐 아니라 레넌의 소장 앨범 등 비틀스와 관련된 약 300가지 물품이 함께 나온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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