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프로농구 동부 기둥 김주성 “우승보다는 노하우를 후배들에 전수하겠다”

Է:2016-03-03 19:47
:2016-03-0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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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더 선수생활 하는 게 목표

[인터뷰] 프로농구 동부 기둥 김주성 “우승보다는 노하우를  후배들에 전수하겠다”
뉴시스
지난 1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15-2016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고양 오리온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이 끝난 후 만난 동부 김주성(37·사진)은 시원섭섭한 표정이었다.

아픔을 참고 뛰었지만 3전 전패로 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것은 아쉽지만 허웅(23)과 두경민(25) 등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괄목상대했기 때문이었다.

김주성은 그야말로 동부의 ‘기둥’이다. 2002-2003시즌 동부에서 데뷔해 한 팀에서 무려 14년을 뛰었다. 그 사이 동부는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정규리그 우승 4회라는 성과를 이뤘다. 동부가 만끽했던 영광의 중심엔 항상 김주성이 있었다. 은퇴를 할 나이지만 올 시즌에도 정규리그에서 전인미답의 1000블록슛을 성공시켰다. 또 역대 플레이오프 통산 최다 득점 신기록(1449점)까지 세웠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2개 보유하고 있다.

먼저 이런 대기록을 세운 소감에 대해 물어봤다. 김주성은 “이전까지는 사실 기록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올 시즌 의미 있는 기록들이 나오면서 나도 모르게 의식이 됐다”고 했다. 이어 “은퇴할 때가 다가와서 그런지 자부심이 들었다. 내가 정말 열심히 선수생활을 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김주성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을 마쳤다. 그는 올 시즌이 정말 아쉽다고 했다. 부상으로 데뷔 후 가장 적은 게임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시즌 초인 지난해 9월 발가락 골절상으로 쓰러졌고 1월 초에는 무릎 부상을 당했다. 결국 리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6경기에만 나섰다. 김주성은 “기량이 떨어져서 은퇴하는 것은 괜찮지만, 부상으로 이대로 끝나는 게 아닐까라는 위기감이 들었다”며 “그래서 더 복귀를 하는데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약이 이제 1년 남았지만 2∼3년 더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은퇴 전에 한 번 더 우승을 하는 게 목표냐고 질문을 던졌는데 돌아온 대답은 “아니다”였다. 대신 후배들에게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전수하는 게 목표란다. 그는 “동부에서만 십수 년을 뛰어 팀에 대한 애정이 더욱 크다”며 “우리 팀 어린 후배들이 농구를 더 잘할 수 있도록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전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제 본인 영광은 뒤로한 채 후배들의 충실한 조력자가 되겠다는 의미다. 그는 “허웅과 두경민이 많이 성장했고 플레이오프까지 오면서 좋은 경험도 했다”며 “비시즌 동안 이들과 함께 더 많이 준비해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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