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관심을 끄는 팀은 서울이다. 서울은 1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 조별리그 F조 2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공교롭게도 3·1절에 열려 그야말로 혈투가 될 전망이다.
아드리아노와 데얀, 박주영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공격진은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 최고로 꼽힌다. 서울은 지난 23일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전에서 이들의 활약을 앞세워 6대 0으로 크게 이겼다. 아드리아노는 4골-1도움, 데얀은 1골-1도움, 박주영은 1도움을 기록했다. 최용수 감독은 29일 기자회견에서 “(16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내일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며 “3·1절에 좋은 경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프레체는 지난 시즌 J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0일엔 감바 오사카를 3대 1로 꺾고 슈퍼컵에서도 정상에 오른 강호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어둡다. 안방에서 치른 ACL 1차전에서 산둥 루넝(중국)에 1대 2로 역전패했고 27일 J리그 개막전에서도 0대 1로 졌다.
1차전에서 FC 도쿄를 2대 1로 꺾은 전북 현대는 같은 날 오후 9시 중국 난징 스포츠센터에서 장쑤 쑤닝을 상대로 E조 조별리그 2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장쑤는 올겨울 1100억원이 넘는 이적료를 지급하며 조, 하미레스, 테세이라 등 브라질 특급 3인방을 영입했다. 그러나 빈즈엉(베트남)과의 1차전에서 1대 1로 비기며 체면을 구겼다.
2일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과 상하이 상강의 G조 조별리그 2차전은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는 지난 시즌 슈퍼리그 2위에 오른 신흥 강호다. 상하이가 ACL 본선 무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리오 콘카, 아사모아 기안, 엘케손 등 외국인 라인은 아시아 최강급이다. 그러나 상하이는 1차전에서 멜버른 빅토리(호주)에 1대 2로 패했다.
수원은 두 명의 외국인 선수(이고르·산토스)로 상하이를 상대해야 한다. 그러나 수원엔 염기훈과 권창훈이라는 최종병기가 있다. 염기훈은 지난 시즌 리그 최다 공격 포인트(8골 17도움)를 올리며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권창훈은 지난 시즌 35경기에 출전해 10골을 터뜨리며 핵심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수원은 1차전(0대 0 무)에서 둘의 맹활약 덕분에 감바 오사카를 압도했다.
‘디펜딩 챔피언’ 광저우 헝다(중국)와의 1차전에서 비긴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홈에서 우라와 레즈(일본)와 2차전을 벌인다. 포항은 하노이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심동운과 문창진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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