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의 나라’에 간 스타벅스… 내년 밀라노에 이탈리아 첫 매장

Է:2016-02-2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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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의 나라’에 간 스타벅스… 내년 밀라노에 이탈리아 첫 매장
미국의 세계적인 커피체인 스타벅스가 커피문화의 본고장 이탈리아에 마침내 진출한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탈리아의 첫 스타벅스 매장을 내년 초 이곳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영국, 프랑스, 독일, 심지어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도 진출했지만 이탈리아에는 매장을 내지 않았다. 중국에서 스타벅스는 매년 500여개 매장을 열고 있다.

이탈리아는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의 발상지로 커피문화의 본산으로 알려져 있다. 에스프레소 바는 수백 년 동안 이탈리아인의 소통 공간 역할을 해 왔다. 이탈리아인들의 자국 커피문화에 대한 자부심도 매우 높다.

이를 잘 아는 슐츠 CEO는 몸을 낮췄다. “우리는 커피제조법을 가르치려는 게 아니다. 겸손하고 정중하게 우리가 배웠고 해 온 것을 공유하겠다”면서 “이탈리아인과 커피문화에 대한 큰 존경심을 담아 첫 매장을 아주 세심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밀라노는 슐츠 CEO와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곳이다. 1983년 당시 미국 시애틀에 커피매장 4곳을 가진 소형 커피체인 스타벅스의 마케팅 책임자였던 슐츠는 무역박람회 참석차 밀라노에 출장 왔다. 거리의 커피 바에 들렀던 슐츠는 그곳이 단순히 음료를 파는 곳이 아니라 문화와 경험을 파는 곳이라는 사실에 감동을 받고 독자적인 커피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문을 연 지 약100년이 된 밀라노 중심가의 유명 커피 바 ‘캄파리노’의 올란도 치아리 사장은 “젊은이들은 호기심에서 스타벅스에 가볼 것이다. 하지만 큰 성공을 거두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스타벅스가 작은 잔에 진한 에스프레소를 커피 바에 서서 마시는 이탈리아의 전통을 어떻게 스타벅스의 미국식 커피문화와 조화시키느냐가 관심사라고 전했다.

슐츠 CEO는 이탈리아 시장에 특화된 커피 브랜드를 개발했다면서 스타벅스 커피의 맛에 이탈리아인들이 놀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시장조사 결과 국내에 매장은 없지만 이탈리아인 사이에 스타벅스 커피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면서 스타벅스 매장의 무료 무선 인터넷 서비스(와이파이) 등은 특히 젊은이들을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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