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협회, ‘자산관리’ 통해 성장·안전 기틀 마련

한국표준협회가 국제표준인 ISO 55001(자산경영시스템) 인증을 통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국가자산 관리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국제표준에서 ‘자산’이란 도로, 항만, 철도, 에너지, 통신 등 사회기반시설과 산업 전반의 생산활동에 사용되는 공장과 설비 등의 산업자산을 의미한다. ‘자산관리’는 이들 사회기반시설과 산업시설을 효과적으로 운영 관리해 효율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자산의 설계·취득·운영·정비와 폐기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체계화하는 것을 말한다.

표준협회는 지난해 5월 ‘한국자산관리학회’ 창립의 모태 역할을 하며 본격적인 자산관리 시스템 정착에 나섰다. 협회는 자산관리학회와 함께 산업분야 연구활동, 국제인증, 기업 현장 적용에 대한 노하우 전수 등 산업 경쟁력 향상에 대해 전방위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협회의 이러한 노력은 국내 산업이 지난 50년 외형적인 성장에 치우친 결과 산업의 질적 성장에 소홀한 측면이 세월호 등 각종 산업재앙의 원인이 되었다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한다. 이제는 산업 전반에 걸쳐 자산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현장의 실천이 절실하고 이를 위한 제도 개선과 표준화·법제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판단이다.

표준협회 관계자는 “자산관리는 유럽이나 미국보다 무려 20년 이상 뒤쳐진 상황이라 하루빨리 제도를 도입·발전시켜 표준화를 이뤄야 한다”며 “한국형 자산관리 표준의 해외수출이 이뤄진다면 국내 산업의 영토가 전세계로 확장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한편 표준협회는 제조부문의 원가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너지공기업, 대규모 플랜트설비산업, 중견이하 제조설비 위주의 ISO 50001 확산 모델을 준비 중이다. 과학적 자산관리와 효과적인 관리기법을 구축해 현장에서 즉시 실천할 수 있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한국남동발전이 국내 최초로 ISO 55001 인증을 획득했으며 한전원자력연료가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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