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이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주식가치가 기업의 실적과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결정된다는 점에서 당분간 전 세계 IT 업계의 주도권은 알파벳에 넘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알파벳은 지난해 4분기 213억2900만 달러(약 25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구글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되기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성장했다. 이 중 구글의 광고 매출이 190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실적은 월가의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알파벳 매출 중 구글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745억4100만 달러였고, 영업이익은 234억2500만 달러였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보다 각각 13.5%, 23.2% 증가했다. 이는 구글이 하고 있는 검색, 광고, 이메일, 지도 서비스 등이 계속 성장하고 있고, 유튜브 같은 동영상 서비스도 사용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이날 지메일 사용자가 10억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알파벳의 실적 발표는 미국 나스닥 주식시장 장 종료 이후 이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알파벳 주식은 장 종료 후 8% 이상 급증해 시가총액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약 5650억 달러로 5390억 달러인 애플을 넘어섰다.
이로써 알파벳은 역사상 12번째로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11번째는 2011년 8월 1위에 올랐던 애플이었다. 엑슨모빌, IBM, 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한때 시가총액 1위를 차지했었다.
당분간 ‘구글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알파벳은 지난해 10월 1일부로 출범하면서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주회사 전환 이후 첫 번째 실적 발표에서 이들은 지난해 신규사업에 35억60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2014년 19억4200만 달러보다 83% 이상 투자가 늘어난 것이다. 알파벳은 이 돈을 인공지능, 자율운행 자동차, 초고속 인터넷 사업, 무인항공기를 이용한 인터넷망 보급 등 신규 사업에 투자했다. 이러한 미래사업을 ‘문샷 프로젝트’라고 명명하고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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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 패권 구글로 넘어갔다… 애플 제치고 시가총액 1위 등극
알파벳, 시총 5650억 달러… 5390억 달러 애플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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