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때 가평高 선물한 美노병들 졸업식 참석차 64년만에 한국에 온다

국가보훈처는 1일 6·25전쟁 당시 경기도 가평군에 가평고등학교를 세운 미 제40보병사단 참전용사와 가족 40여명이 한국에 온다고 밝혔다.

1952년 가평군에 주둔하던 미 40사단장 조지프 클리랜드 장군은 천막 교실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한국 청소년을 보고 감동을 받아 학교를 지어주기로 했다.

클리랜드 장군 주도로 40사단 장병 1만5000여명이 2달러씩 모아 학교를 건립했다.

학교 이름은 클리랜드 장군 부하들 중 처음으로 전사한 케네스 카이저 주니어 하사의 이름을 따 ‘가이사 고등학교’로 정해졌다. ‘카이저’는 당시 우리말로는 가이사로 발음됐다. 가이사고는 가평고의 전신이다.

미 40사단은 6·25전쟁 직후인 1955년에도 경기도 포천시에 관인중·고교를 설립했다. 가평고를 설계했던 미군 간부가 관인중·고 설계도 맡아 가평고와 똑같은 모양으로 지었다.

방한하는 참전용사들은 3∼4일 관인중·고와 가평고 졸업식에 잇따라 참석해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미군 40사단장인 로런스 하스킨스 소장과 부대원들도 이들과 동행할 예정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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