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즈펠드 전 美 국방, 게임 개발자로 변신

도널드 럼즈펠드(83·사진) 전 미국 국방장관이 게임 개발자로 변신했다.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수상을 모델로 한 모바일 게임이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럼즈펠드와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업체 WSC솔리테어는 전날 아이폰용 카드게임 ‘처칠 솔리테어’를 내놨다고 발표했다. 원래 처칠이 즐기던 카드게임을 응용해 모바일 게임을 개발한 것이다.

럼즈펠드는 1973년 벨기에 브뤼셀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미국 대사로 파견 나갔을 때 친구가 된 앙드레 드 스테르케 벨기에 대사로부터 이 카드게임을 배웠다. 2001년에 사망한 스테르케는 2차대전 동안 벨기에 정부가 런던에 망명할 당시 처칠 수상에게서 게임 내용을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컴퓨터에 익숙지 않은 럼즈펠드는 프로그래머들에게 메모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만들었다. 럼즈펠드는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아래서 국방장관을 지낸 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에도 국방장관으로 이라크전을 주도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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