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중도 마케팅’에 승부 걸었다… 총선 앞두고 ‘색깔 바꾸기’ 본격화

Է:2016-01-1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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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중도 마케팅’에 승부 걸었다… 총선 앞두고 ‘색깔 바꾸기’ 본격화
야권의 ‘중도 마케팅’이 총선을 앞두고 본격화되고 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새누리당 대선 승리의 일등공신인 김종인 전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앉혔다. ‘적대적 양당 체제 종언’을 내건 국민의당도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재평가 작업이 활발하다. 양측 모두 중도층을 포섭해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전략이어서 이런 회심의 카드가 성공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더민주는 15일 유영민 전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을 ‘외부인사 10호’로 영입했다. 유 전 사장은 특히 2014년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 자유창의교육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당의 색깔을 확 바꾸고 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상무,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 등을 영입했지만 야당의 주류였던 운동권, 시민단체 출신 인사는 지금까지 한 명도 없다. 여기에다 김 전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면서 중도로 한 발짝 더 나갔다. 김 전 의원은 ‘경제민주화’의 상징이긴 하지만 보수 성향이 강한 인사다.

국민의당은 애초에 중도 정당을 당의 기조로 내걸었다. 안철수 의원은 “낡은 진보와 수구 보수를 대신할 합리적 개혁노선”을 표방한 바 있다.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이승만 전 대통령은 국부”라고 발언해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 논란을 일으킬 정도다.

야권의 탈이념 중도화 바람은 사회 전반의 보수화 분위기 속에서 중도 보수층과 무당파를 노린 전략이다. 지난달 국민일보 창간 27주년 기념 여론조사를 보면 스스로를 보수적이라고 생각하는 국민(37.7%)이 진보적(17.6%)이라고 규정하는 국민보다 배 이상 많았다.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는 무당층 비율(35.4%)도 높았다.

야권에서는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중도화가 불가피한 카드라는 견해가 많다. 더민주의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장 민병두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야당이 당의 주류를 바꿔서 신주류를 형성하고 수권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야당에 진보 정당이 되라는 것은 ‘소수화’되라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동안 보수 인사 영입에 거세게 반발했던 더민주 친노무현(친노)·운동권들조차 문 대표의 ‘우클릭’에는 별다른 반대가 없다. 선거를 위해선 불가피한 전략이라는 공감대가 퍼진 셈이다.

실제 갤럽 등 여러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등장 이후 새누리당의 40%대 지지율이 깨지고 30%대 중반으로 내려가는 등 표 잠식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원장은 “경제민주화는 이미 더민주가 주장하던 것이어서 김 전 의원이 뭘 더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국민의당 ‘국부 발언’도 포용이라기보다는 기존 지지층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도 “더민주에서 인재 영입을 한 명씩 ‘살라미 작전’처럼 하고 있지만 기존의 탈당 등 ‘마이너스 흐름’을 상쇄하는 정도”라며 “위기 국면을 탈출하는 방어적 성격이 강해 결정적 효과가 되긴 힘들다”고 말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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