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의 거울을 봐 주십시오.”
회사원 이모(36)씨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1층에 있는 자동입출금기(ATM) 메뉴에서 ‘홍채인식’ 버튼을 누르자 이 같은 멘트와 함께 본인 확인 절차가 시작됐다. 고개를 약간 숙여 얼굴을 가까이 대자 스마트폰 절반 크기의 직사각형 렌즈가 위아래로 움직이며 눈 쪽을 훑었다. 이내 사진을 찍듯 ‘찰칵’ 소리가 났다. 이어 통상 접하는 예금인출 절차가 진행됐다.
우리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홍채인식을 통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날 개시했다. 지난해 말 기업은행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홍채인증 ATM 시범 운영을 시작했지만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적용하는 것은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홍채인증 ATM을 활용하려면 사전에 은행 창구에서 본인의 홍채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창구에도 렌즈가 부착된 소형 단말기가 비치돼 있다. 신분증 제출, 개인정보 동의서 작성, 이용계좌 등록 등 절차를 거쳐 홍채정보를 저장하면 된다. 이후 ATM에서 홍채정보로 본인인증을 마친 후 계좌번호 선택, 주민등록번호 입력, 계좌 비밀번호 입력 순으로 거래가 진행된다. 카드가 없어도 ATM에서 입출금 및 송금, 조회 업무를 할 수 있다.
홍채인증 거래의 가장 큰 장점은 보안성이 높다는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홍채인증을 활용하면 카드 위·변조 위험 없이 금융거래가 가능하다”며 “홍채정보는 이미지를 그대로 저장하는 게 아니라 개인별 특징을 별도의 코드로 암호화하기 때문에 보안성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1월 홍채인식 핀테크 기업인 아이리스아이디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은행은 서울 5개 전략점포(본점 영업부, 명동금융센터, 강남교보타워금융센터, 연세대 내 연세금융센터, 상암동지점)에 홍채정보 등록 및 인증이 가능한 기기를 설치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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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위·변조 위험 NO… 우리은행, 홍채인식 서비스 개시
금융권 최초 암호화해 거래 보안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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