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6연패 명문구단 신한銀의 몰락… 정인교 감독 성적 부진 자진사퇴

여자프로농구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인천 신한은행이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6연패라는 치욕을 당했고, 결국 정인교 감독이 옷을 벗었다.

신한은행은 정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고 12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전형수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남은 시즌을 치르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4대 프로스포츠에서 유일하게 통합 6연패를 달성한 명문 구단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지는 게 큰 이슈가 될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자랑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이 완전히 사라졌다. 특히 지난 10일 용인 삼성생명전에선 49대 77, 28점차 대패를 당했다. 2쿼터 4점 등 전반전에 단 14점에 그치며 역대 전반 최소득점 타이 기록이라는 불명예를 썼다. 6연패도 2004년 팀 창단 이후 처음이다.

신한은행은 최윤아, 김단비, 하은주, 신정자 등 국가대표 라인업을 갖고 있다. 그런데 최근 경기에선 조직력이 실종됐다. 외국인 선수 모니크 커리는 무리한 개인플레이로 팀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 국내 선수들 사이에서도 편이 갈려 서로 외면하고 있을 정도로 내부 기류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최근 신한은행은 선수 태업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9승12패로 6개 구단 중 공동 4위에 그치며 2위 싸움에서 스스로 무너져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청주 KB국민은행도 최근 부쩍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내외곽을 아우르며 공격을 주도하는 선수가 변연하 한 명 뿐이다. 지난 시즌 맹활약했던 홍아란은 성장이 멈춘 듯 하다. 여기에 수장인 서동철 감독이 지난해 8월 십이지장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후 줄곧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반면 부천 KEB하나은행은 김정은의 가세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강이슬, 김이슬, 염윤아 등 신인급 선수들의 기량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신세계를 인수해 2012-2013 시즌부터 여자프로농구에 뛰어든 하나은행은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자신하고 있다.

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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