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8일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의 4차 핵실험 도발뿐 아니라 김정은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가수 이애란의 ‘백세인생’ 등 우리 최신 대중가요도 방송을 탄다.
대북 확성기 방송 내용은 ‘뉴스’ ‘남한의 발전상’ ‘북한의 실상’ ‘남북 동질성 회복’ ‘북한 체제 비판’ 등으로 나뉜다. ‘자유의 소리’라는 이름의 심리전 FM 방송을 내보내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 주민에 대한 인권탄압 등을 언급하면서 4차 핵실험을 했던 상황이 포함된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데 핵 개발을 함으로써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든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를 겨냥한 ‘인신공격’ 가능성에 대해선 “사실에 기초해 북한 체제를 비판하되 유치한 방법은 쓰지 않는다”고 했다.
방송 내용은 지난해 8월 북한군의 목함지뢰 도발 사건 이후 송출했던 것과 비슷하다. 일기예보와 남한 소식을 담은 시사 프로그램뿐 아니라 성우들이 등장하는 라디오 드라마도 포함돼 있다. 탈북자들의 육성 증언을 담은 내용도 방송될 것으로 알려졌다.
걸그룹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 에이핑크의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 주세요’ 등 가요도 방송 리스트에 추가됐다. 북한의 젊은 병사 등에 대한 심리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연성 프로그램이 편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8월에는 ‘김정은은 집권 이후 단 한 번도 외국 방문을 못했다’는 내용이 방송됐다. 대북 방송은 외부와 차단된 북한 주민에게 파고들어 김정은 체제에 적지 않은 위협이 될 수 있다. 북한 정권이 대북 방송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이유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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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성기 방송 내용은… 김정은 체제 논리적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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