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일상의 은혜, 계속되는 희망

눈물관이 막혀 누관수술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하품하거나 눈에 티가 들어갔을 때 눈물이 나오고, 이 눈물이 누관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은 평범한 일상이었습니다. 그런데 눈물관이 막혀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눈물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눈물관이 고장 나서야 당연하다고 생각한 몸의 기능이 기적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일상적인 삶 속에서 평범하다고 여겼던 것들이 은혜이고 감사임을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새해에도 우리의 일상은 계속됩니다. 그날이 그날 같고, 지루한 어제의 반복처럼 느껴지는 일상이지만 그 속에는 반짝이는 기쁨과 소중한 은혜가 숨겨져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별다를 것 없는 순간 속에 감추어진 하나님의 은총을 감지합니다.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 시작하는 불안한 새해라고 생각하십니까? 18세기 인도 선교사였던 윌리엄 케리의 말처럼 2016년은 하나님께서 하실 위대한 일을 기대하고 위대한 일을 시작하기에 충분한 새해입니다. 놀랍게도 그 위대한 일은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에서 이루어집니다.

현실이 암울하고 막막해도 우리는 여전히 오늘과 내일에 대한 희망을 갖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사 41:10) 이인선 목사(서울 마포 열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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