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한번으로 잠자는 예금·보험 계좌 찾는다… 알아두면 유용한 금융조회시스템 10가지

재테크는 정보 전쟁이다. 정보가 많아서 문제다. 모래알처럼 수많은 혜택과 상품 중에서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을 찾아야 한다. 새해 재테크 계획을 세우기 전에 우선 꼭 확인해야할 정보부터 찾아보자. 의외로 인터넷 상에서 찾을 수 있는 각종 통합조회 서비스가 많다. 모르고 지나칠 뻔했던 돈을 찾을 수 있고, 다양한 금융상품도 한눈에 비교해 적합한 상품을 고를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휴면 금융재산은 2014년 말 기준 1조6342억원에 이른다. 까먹고 있던 휴면예금과 휴면보험금은 휴면계좌통합조회(sleepmoney.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휴면예금은 은행이나 우체국 요구불예금, 저축성예금 중 소멸시효(은행 5년, 우체국 10년)가 완성된 후에도 찾아가지 않은 예금을 말한다. 보험계약이 실효되거나 만기됐음에도 2년 넘게 찾아가지 않은 환급금이나 만기보험금은 휴면보험금으로 분류된다. 찾는 방법은 간단하다. 휴면예금이 있는 금융기관 영업점에 방문해 지급신청서만 작성하면 해당 금융기관이 신분확인 절차를 거쳐 권리자 계좌로 입금해준다.

지갑 속 모든 카드의 포인트 적립 및 소멸예정 정보도 카드포인트통합조회(cardpoint.or.kr) 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포인트 종류에 따라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쇼핑할 때 쓸 수 있고, 항공마일리지로 전환할 수도 있다. 포인트로 기부에 참여하면 연말정산 혜택까지 따라온다.

◇금융상품 비교도 한번에=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e-insmarket.or.kr)에 들어가면 자동차보험, 단독실손보험, 연금보험 등의 보험료, 보장금액 등을 비교하고 가입까지 할 수 있다.

그동안 가입한 보험가입내역은 보험가입조회시스템에서 확인가능하다. 조회대상자가 계약자·피보험자로 돼있는 유효·해지계약 정보를 찾아볼 수 있어 보험 가입 전 활용하면 유용하다. 생·손보협회 홈페이지에서 휴대전화나 공인인증서 등을 통해 본인인증을 한 후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5영업일 이내에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신분증 지참 후 협회를 직접 방문할 경우 바로 가입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100세 시대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연금 정보는 통합연금포털(100lifeplan.fss.or.kr)에 모두 모여 있다. 가입한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의 종류와 연금개시일, 적립금·평가액 등을 조회할 수 있고, 각 연금의 연령별 예시연금액 등도 파악 가능하다. 저축연금과 퇴직연금 상품의 수익률 등 공시 정보도 각 업권별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금감원은 이달 중 예·적금, 대출, 연금저축 등 권역 간 비교 가능성이 높은 금융상품을 검색조건을 설정해 한번에 비교할 수 있는 ‘금융상품 비교공시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발품·손품 더는 통합조회=그동안 쓰던 계좌를 바꾸고 싶어도 걸려있는 자동이체 항목들 때문에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일일이 전화하거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변경해야 하는 수고는 이제 자동이체통합관리시스템(payinfo.or.kr) 덕분에 사라지게 됐다. 각 금융사에 분산된 계좌이체 정보를 한번에 조회하고 변경도 바로 가능하다. 현재 이동통신·카드·보험 관련 이체 계좌 변경만 가능하지만 오는 6월이면 모든 업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상속인금융거래조회서비스는 상속인이 사망자의 금융거래 내역, 토지, 자동차, 세금 등의 재산을 통합해 조회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상속 재산과 빚을 잘 파악해 상속 여부를 결정해야 후에 모르고 있던 빚을 떠안는 일을 피할 수 있다. 금감원이나 지자체에 금융거래내역조회신청을 하면 각 금융사가 자료를 취합한다. 결과는 7∼20일 이내에 문자, 온라인, 우편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밖에 개인의 신용정보도 조회시스템으로 언제든 조회 가능하다. 전국은행연합회가 제공하는 크레딧포유(credit4u.or.kr)에서는 대출정보, 연체정보, 카드개설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개인신용평가회사인 나이스평가정보, 코리아크레딧뷰로, 서울신용평가정보 홈페이지에서는 이와 함께 4개월에 한번씩 개인신용등급도 무료로 알아볼 수 있다. 신용등급은 금융권 대출 시 금리를 결정하는 요인이기 때문에 때때로 확인하면서 등급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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