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전 직원에 1100억 주식 무상 증여 “고난의 시기 이겨낸 임직원들이 고마워”

Է:2016-01-0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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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주식 90만주 직원 1인당 평균 4천만원 상당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전 직원에 1100억 주식 무상 증여 “고난의 시기 이겨낸 임직원들이 고마워”
지난해 잇단 신약 기술 수출 성과로 제약업계 최대 주식부호로 올라선 임성기(사진) 한미약품 회장이 1100억원에 달하는 개인 보유 주식을 임직원에게 무상으로 증여한다.

한미약품그룹은 임 회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12월 30일 종가 12만9000원) 약 90만주를 직원 약 2800명에게 지급한다고 4일 밝혔다. 임 회장의 보유 주식 4.3%에 해당하며, 한미사이언스 전체 발행 주식의 1.6%다. 증여되는 주식 수량은 지난해 장 마감일을 기준으로 결정됐다고 한미약품은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그룹의 임직원은 1인당 월급여의 1000%에 해당하는 평균 4000만원 정도의 금액을 주식으로 지급받는다. 앞서 한미약품그룹 임직원들은 지난해 말 연말 성과급 200%를 별도로 받았다.

임 회장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땀 흘려가며 큰 성취를 이룬 주역인 그룹의 모든 임직원에게 고마움과 함께 마음의 빚을 느껴왔다”며 “이번 결정이 고난의 시기를 함께 이겨낸 한미약품그룹 임직원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약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의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수년 안에 유동성 위기가 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일부 비관적인 전망도 제기됐었다. 그러나 한미약품은 지난 한 해 동안에만 글로벌 제약기업인 일라이릴리, 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 얀센 등에 총 8조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내며 승승장구했다.

계약 소식이 발표될 때마다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크게 뛰었다. 지난해 1월 2일, 주당 1만5200원이던 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말 기준 12만9000원으로 급등했다. 한미사이언스 주식 약 2000만주를 보유하던 임 회장은 1년 동안 2조원이 넘는 평가 차익을 거뒀다.

지난 몇 년간의 노력을 한꺼번에 보상받은 한미약품 직원들은 창업주의 파격적인 성과 보상에 고무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2011년부터 임원들 중심으로 월급이 동결됐고, 직원들도 물가상승률 정도의 임금 인상을 감내해 왔다”며 “지난해 한 해 동안 이룬 성과를 창업주가 임직원들에게 되돌려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임 회장은 주식을 무상 증여하며 ‘이제 모두가 한미약품 주인이다. 주인 된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고 강조했다”면서 “직원들도 ‘주인 된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자’는 분위기가 형성돼 사기가 매우 높아졌다”고 전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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