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굿 다이노’ 한국계 피터 손 감독 “영어 못했던 어머니 덕분에 애니메이션에 관심”

Է:2016-01-04 20:28
ϱ
ũ

디즈니·픽사 첫 동양계 감독 “뉴욕 자연사박물관 방문해 전시된 공룡 뼈 보고 구상”

영화 ‘굿 다이노’  한국계 피터 손 감독 “영어 못했던 어머니 덕분에 애니메이션에 관심”
할리우드의 메이저 영화사 디즈니·픽사 최초의 동양인 감독으로 화제를 모은 한국계 피터 손(39·사진)이 장편 애니메이션 데뷔작 ‘굿 다이노’(7일 개봉)의 홍보를 위해 한국에 왔다. 손 감독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인사와 작품 제작 과정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미국 뉴욕으로 이민을 떠났다”며 “그곳에서 영화에 나오는 카우보이 놀이도 하고 비∼봉 비∼봉 앰뷸런스 놀이를 하면서 자랐다”고 소개했다. 애니메이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부모님과 자주 영화를 보러 갔는데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대사가 별로 없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장르여서 끌렸다”고 밝혔다.

2000년 픽사에 입사한 손 감독은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월-E’ 등의 작품에 스태프로 참여하고 목소리 연기도 했다. 제82회 아카데미시상식 수상작 ‘업’(2009)에서는 이웃집 할아버지와 우정을 나누는 동양인 소년 러셀의 모델이기도 했다.

디즈니·픽사의 20주년 기념작이자 16번째 작품인 ‘굿 다이노’는 겁쟁이 공룡 알로와 야생 꼬마 스팟의 모험과 우정을 그렸다.

손 감독은 “뉴욕의 자연사박물관에 들렀을 때 거대한 공룡 뼈가 전시돼 있는 것을 보고 공룡은 어떻게 살았을까, 인간과는 어떤 관계였을까 궁금증에서 스토리보드를 구상했다”고 말했다. 극중 알로와 스팟을 이어주는 우드부시 목소리도 연기했다. 성공 비결을 묻자 그는 “애니메이터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관점을 가져야 한다. 감독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텔링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의사 출신으로 2006년 픽사에 입사한 후 ‘라따뚜이’ ‘몬스터 대학교’ ‘인사이드 아웃’ 등 제작에 참여한 김재형 애니메이터와 ‘딥 임팩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스타워즈-시스의 복수’ 등을 기획한 드니스 림 프로듀서도 함께 내한했다.

김 애니메이터는 “픽사 내에서 경쟁도 치열하고 스트레스 받는 일도 많다. 하지만 그게 다 일의 과정이다. 좋은 점이 있다면 옆만 돌아봐도 멘토가 될 만한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가족 같은 분위기로 한국의 젊은이들도 언제든지 도전할 수 있게 문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림 프로듀서는 “정직하고 감성적인 손 감독의 스타일이 픽사의 트레이드마크인 따뜻하고 유쾌한 정서와 일맥상통했다”며 “지금까지 본 어떤 작품과도 다른 ‘굿 다이노’를 통해 관객들에게 재미와 교훈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