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가 담보 없이 빌리는 신용대출 증가 속도가 담보대출 증가 속도를 앞질렀다.
4일 통계청·금융감독원·한국은행의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3월 말 기준으로 전체 가구의 평균 신용대출액은 2014년 612만원에서 2015년 642만원으로 5.0% 늘었다. 같은 시기 담보대출 증가율은 4.9%였으며 전체 부채 증가율은 2.2%였다. 신용대출에는 마이너스통장 대출과 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부업체 신용대출도 포함돼 있다. 신용대출 증가율이 담보대출을 웃돈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신용대출 가구의 중앙값은 2014년 1300만원에서 2015년 1500만원으로 15.4% 뛰었다. 중앙값이란 가구의 신용대출액을 순서대로 줄 세웠을 때 중간에 위치한 금액이다. 따라서 중앙값이 1500만원이라는 것은 신용대출이 있는 가구의 절반 이상이 1500만원 이상의 신용대출 부담을 짊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 가구주의 신용대출액이 2014년 291만원에서 322만원으로 10.6%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50대가 749만원에서 819만원으로 9.4%, 30대는 673만원에서 722만원으로 7.2% 각각 증가했다.
신용대출 용도별 비중은 사업자금(31.4%)과 생활비(22.0%)가 높았고 증권투자·결혼자금·의료비·교육비 등을 포괄하는 기타용도(13.7%)가 뒤를 이었다. 20대에서는 전월세보증금(41.2%)과 기타용도(23.1%)가, 30대에선 생활비(23.0%)와 전월세보증금(21.4%)이, 40대와 50대 및 60세 이상에서는 사업자금(각 32.9%, 33.1%, 40.9%) 비중이 제일 컸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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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신용대출 증가율, 담보대출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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