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함박눈이 날리는 가운데 산타가 마을을 찾았다. 성탄 불빛이 반짝이는 10월의 거리에는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캐나다의 작은 마을이 한 아이를 위해 만들어낸 풍경이다.
캐나다 CTV방송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온타리오주의 7000명이 사는 세인트조지 마을 주민들이 뇌종양을 앓는 일곱 살 꼬마 에반 레버세지를 위해 때 아닌 성탄절 퍼레이드를 벌였다고 전했다. 두 살 무렵부터 뇌종양을 앓아온 에반은 최근 이번 성탄절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사연이 알려지자 마을 주민들은 크리스마스를 앞당겨 에반에게 마지막으로 멋진 성탄절을 맞을 수 있게 해주자고 의기투합했다. 주민들은 물론 특수효과 업체와 경찰 등도 도움을 자청했다. 이 특별한 이벤트를 위해 3만7000 캐나다달러(약 3180만원)가 모금됐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LightsonForEvan(에반을 위해 불을 켭시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응원 메시지가 넘쳐났다.
마침내 퍼레이드 당일 에반은 산타와 나란히 사슴썰매에 올라타 동네를 누볐다. 홀로 에반을 키워온 어머니 니콜 웰우드는 “마술 같고도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니콜은 행사 후 에반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퍼레이드 영상을 보고 “우리가 유튜브에 나왔다”며 즐거워했다고 전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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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어린이 위한 ‘10월의 성탄절’… 캐나다 언론, ‘작은 마을’ 사연 소개
“올해 못넘길 것” 진단 받아… 주민들, 3180만원 모아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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