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화 TF’ 공방] 밖은 野의원-보수단체 ‘일촉즉발’ 대결, 안은 교육부 직원 이틀째 ‘감옥살이’

Է:2015-10-2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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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전쟁’ 격전지 된 국제교육원 이모저모

[‘국정화 TF’ 공방] 밖은 野의원-보수단체 ‘일촉즉발’ 대결, 안은 교육부 직원 이틀째 ‘감옥살이’
서울 종로구 국립국제교육원 사무실의 창문 커튼 사이로 26일 ‘교육부 쇼핑백’이라고 적힌 상자와 컴퓨터 키보드, 생수통 등이 보이고 있다. 야당은 교육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가 이곳을 사무실로 쓰고 있다고 지목했다. 연합뉴스
교육부 교과서 태스크포스(TF)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시 종로구 국립국제교육원은 26일 한국사 국정 전환으로 촉발된 ‘역사 전쟁’의 격전지가 됐다.

건물 내부에는 교육부 직원 7명이 이틀째 사실상 ‘감금’ 상태로 오도 가도 못하고 있었다. TF 사무실이 있는 건물에는 지문인식기가 설치돼 있어 국회의원 등 외부인 출입이 통제됐다. 건물 앞에는 야당 의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 경찰 병력이 진을 치고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뿜어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야당 의원들은 이틀째 국제교육원에서 교육부를 질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년 유은혜 의원 등은 브리핑 열어 “교육부 장관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정당한 의정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의원들은 국제교육원 본관에 마련된 사무실에 머물며 교육부 해명을 요구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번 주에 예결위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려면 청와대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비밀 태스크포스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압박했고, 배재정 의원은 “(청와대와 황 부총리가) 국감에서 국민을 기만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단체 회원 50여명은 야당 의원들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종북교과서 OUT’이란 피켓을 들고 의원들에게 “비밀 TF인 증거를 내놓으라”고 항의했다. 경찰은 TF 사무실이 있는 외국인장학생회관을 둘러싸고, 의원들이 있는 본관의 출입구마다 경찰 병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오후 2시30분쯤 의원들이 국회로 돌아가려 하자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가로막으면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한 어버이연합 회원은 경찰에게 발길질을 하다 연행됐다. 이 회원은 혜화경찰서장의 등 부위를 물병으로 내려치기도 했다. 의원들은 오후 3시쯤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빠져나갔다.

교육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애초 불투명하게 일을 추진해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다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억울하다’ ‘너무한다’는 반응이다.

특히 직원 7명이 교육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국제교육원에 갇힌 직원들은 컵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어제 직원들이 퇴근을 못하고 여러 가지 힘든 상황이다. 정치적 문제로 선의의 피해자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명 과정에서 혼선이 초래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도 만들어지고 있다. 교육부는 오전 브리핑에서 국제교육원에 만들어진 팀을 ‘TF’라고 했다가 오후에는 역사교육지원팀의 인원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TF가 아니라고 말을 바꿔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도경 김판 심희정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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