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들을 잇따라 제압하며 무서운 다크호스로 떠오른 ‘최진철호’. 16강에서 만날 상대는 유럽의 ‘붉은 악마’ 벨기에다. 벨기에는 성인 대표팀이 다음 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에 오를 정도로 신흥 강국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선 한 명이 퇴장당해 10명이 싸우면서도 한국을 1대 0으로 꺾기도 했다. 하지만 벨기에 U-17 대표팀은 형들만큼 강하지 않다. 리틀 태극전사들이 지레 겁을 먹을 이유가 없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9일 오전 8시(한국시간) 칠레 라 세레나의 라 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벨기에와 2015 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8강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조별예선 성적을 놓고 보면 한국이 벨기에를 압도한다. 한국은 ‘죽음의 조’라고 불린 B조에서 U-17 월드컵 3회나 정상에 올랐던 브라질과 ‘아프리카 복병’ 기니를 각각 1대 0으로 꺾은 데 이어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0대 0으로 비겨 2승1무로 조1위에 올랐다. 반면 벨기에는 D조에서 말리와 0대 0으로 비긴 뒤 온두라스를 2대 1로 제압했지만 3차전에서 에콰도르에 0대 2로 패해 1승1무1패로 조 3위에 그쳤다.
유소년 육성 전문가인 봅 브로웨이스 감독이 이끄는 벨기에는 전력을 가늠하기 어려운 팀이다. 조별예선에서 말리를 상대로 슈팅 수 2대 26, 유효슈팅 수 0대 6으로 크게 밀렸다. 하지만 온두라스를 만나선 슈팅 수 23대 12, 유효슈팅 수 8대 3으로 우위를 점했다. 온두라스를 상대로 뽑아낸 두 골은 모두 프리킥 상황에서 나왔다. 이 경기에서 벨기에는 골대를 세 차례나 맞히기도 했다. 에콰도르전에선 여러 차례 터진 위협적인 중거리슈팅이 인상적이었다.
지난 5월 1일 한국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JS컵 U-18 국제청소년축구대회 2차전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0대 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신장의 우위를 바탕으로 강력한 압박을 구사한 벨기에에 고전했다.
벨기에는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인접국인 프랑스가 우승하고 네덜란드도 4위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자 이에 자극을 받아 유소년 육성에 나섰다. 벨기에는 위닝 멘털리티(이긴다는 자세), 성격, 정서적인 안정, 현명한 의사결정, 가속할 때의 폭발력, 신체 지배력 등 엄격한 기준으로 유소년을 선발해 육성한다.
최 감독은 26일 “16강전 상대가 벨기에로 결정됐지만 우리 팀에는 (상대가 누군지는) 무의미하다”며 “100% 컨디션으로 나간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은 벨기에를 꺾을 경우 우승 후보로 꼽히는 프랑스와 8강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챔피언 프랑스는 F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14득점 4실점을 거뒀다.
한편 북한은 이날 E조 3차전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정창범의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2대 1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합류했다. 북한은 30일 오전 5시 D조 1위 말리와 16강에서 맞붙는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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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철호, 29일 U-17 월드컵 16강전] “잘 만났다! 벨기에… 형들 패배 갚아 주마”
리틀 태극전사들 자신감 넘쳐… 벨기에 예리한 세트피스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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