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선발한 제5기 ‘국민조종사’들이 22일 경공격기 KA-1과 고등훈련기 T-50에 탑승했다. 이들이 탄 항공기들은 ‘서울 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ADEX 2015)’가 진행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이륙해 평창과 강릉 등지로 날아갔다가 고난도 전술기동을 체험했다.
대학강사 양국희(49)씨는 “멋진 여류 조종사가 되겠다는 어린 시절 꿈을 이제 이룬 것 같아 정말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국민조종사 가운데 유일한 여성인 양씨는 조종사가 되고 싶었지만 당시에는 공군사관학교가 여생도를 뽑지 않아 꿈을 접어야 했다. 하늘에 대한 동경을 버릴 수 없었던 양씨는 항공사 승무원이 돼 비행기를 탔다. 지금은 퇴직해 강사로 활동하면서 퇴직승무원동우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권희(24)씨는 시력이 나빠 두 번이나 공사에 낙방해 조종사의 꿈을 접어야 했다. 어릴 때 한국항공소년단에 가입했던 그는 연세대 기계공학과에 재학 중이다.
채널A에서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송인 박종진(49)씨는 비행공포증을 극복하고자 국민조종사가 됐다. 박씨는 “기자 출신 방송인으로 최초 국민조종사가 된 게 자랑스럽다”며 “공포심을 이기고 국산 항공기를 타고 당당히 하늘을 날고 싶었다”고 했다.
회사원 박영웅(49)씨는 네 번째 도전 끝에 국민조종사로 선발됐다. “온통 머릿속에 공군에 대한 생각이 가득하다”고 말할 정도로 공군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박씨는 “6년간 기다림 끝에 하늘을 날아볼 수 있는 짜릿한 경험을 준 공군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했다. 이들은 신청자 756명 가운데 서류심사와 면접, 비행환경적응훈련, 생환훈련을 통과했다.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은 이들에게 국민조종사 임명장과 함께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마후라’를 일일이 매어줬다. 공군은 2년마다 열리는 전시회에 국민조종사들을 선발해 항공기 탑승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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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 이룬 조종사의 꿈, 국민조종사로 이뤘어요”
공군 선발 제5기 국민조종사들 서울공항 이륙해 전술기동 체험… 2년마다 일반인에 탑승기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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