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백산수’가 세계 생수 시장 1위 브랜드 ‘에비앙’에 도전장을 던졌다.
안명식 옌볜농심 대표는 지난 19일 중국 지린(吉林)성 백두산 인근 얼다오바이허 백산수 신공장(사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백산수를 중국 시장에 안착시킨 뒤 세계시장까지 영역을 넓혀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심은 2025년까지 중국 시장에서만 연 1조원의 매출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안 대표는 “해외 수입 프리미엄 생수 중에서도 백산수는 중국 정부가 인정하는 가장 깨끗하고 건강한 물”이라며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고 있는 백두산 물로 만든 백산수는 에비앙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백산수의 수원지는 백두산 천지로부터 수백만년 동안 화산암반층을 거치며 불순물은 걸러지고 치매예방 효과가 있는 실리카 등 우리 몸에 이로운 성분이 넉넉히 녹아 들어간 천혜의 수원지로 알려져 있는 내두천이다.
안 대표는 “내두천은 해발 670m 백두산 원시림에 있는 330㎡ 규모의 용천으로 사시사철 섭씨 6.5∼7도를 유지하는 희귀한 저온 천연 화산암반수”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기자들에게 공개한 수원지의 여러 곳에서 ‘뽀글뽀글’ 기포가 솟아올라오고 있었다. 농심은 솟는 양이 많은 21곳에 파이프를 박아 원수로 사용하고 있다.
‘100년 농심’의 전진기지가 될 백산수 신공장의 자랑거리로 안 대표는 최신 설비와 중국 국영 철도를 활용한 물류 시스템을 꼽았다. 이달 말부터 본격 가동될 신공장은 약 30만㎡ 부지에 공장동, 유틸리티동, 생활관 등 연면적 8만4000㎡ 규모다. 특히 백산수 제조 전 과정의 설비를 에비앙, 피지워터 등의 설비를 공급한 독일 크로네스사를 비롯해 세계적인 기업의 설비로 구축했다. 분당 1650여병의 백산수를 생산할 수 있는 신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 규모는 100만t이나 된다. 기존 공장 생산량까지 합치면 연간 125만t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안 대표는 “현재 완공된 2개 생산라인 외에 3개 라인을 추가할 계획이며, 5개 라인이 풀가동되면 연간 200만t 이상 생산할 수 있어 에비앙의 생산능력(하루 6000t)을 뛰어넘는다”고 설명했다.
신공장 안에는 철도가 놓여 있다. 백하역 인근까지 이어지는 1.7㎞ 길이의 이 철도는 중국 정부의 소유지만 농심이 운영권을 확보했다. 안 대표는 “생산된 백산수를 곧바로 중국 기간 철도망을 활용, 내륙까지 논스톱으로 운영해 물류비가 대폭 낮아질 것”이라면서 “서울에도 1주일 내 공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얼다오바이허(지린성)=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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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백산수, 글로벌 1위 에비앙에 도전장
中지린성 백두산 인근 신공장 이달말 본격 가동… 연산 100만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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