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과 전략적 동반자된 LG 전기차 부품 11종 독점 공급

LG전자가 미국 자동차 업체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사진)에 주요 부품을 공급한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GM의 쉐보레 볼트 EV 개발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LG전자와 GM은 공동 기획과 연구를 통해 올해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볼트 EV 콘셉트카를 공개한 바 있다. GM은 2016년 말부터 미국 미시간주 오리온 공장에서 볼트 EV를 양산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볼트 EV에 핵심 부품 11종을 공급할 예정이다. LG전자가 볼트 EV에 공급하는 핵심 부품과 시스템은 구동모터(구동축에 동력을 제공하는 장치로 GM 설계), 인버터(직류를 교류로 변환하고 모터를 제어하는 장치), 차내 충전기, 전동컴프레서(차량 공조 시스템 냉매 압축장치), 배터리팩 등이다. 또 전력분배 모듈(배터리 전원을 분배하는 장치), 배터리 히터(저온 조건에서 배터리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가열하는 장치), DC-DC 컨버터(고전압을 저전압으로 변환해 주변기기용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 급속충전 통신 모듈,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도 공급한다.

GM 글로벌 제품개발 및 구매 총괄 마크 로이스 부사장은 “GM은 전기차 분야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파괴적 혁신이 필요했다”며 “쉐보레 볼트와 스파크 EV에서 구축한 GM 기술력과 LG전자의 경험을 살려 그동안 고객들이 접할 수 없었던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합리적 가격으로 상용화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 VC사업본부 이우종 사장은 “GM의 전기차 개발 파트너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미래 자동차의 핵심 부품 개발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와 GM은 2007년부터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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