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본토 사정권에… 中 핵잠수함 순찰 시작

미국 본토를 사정권으로 하는 장거리 미사일을 처음 탑재한 중국의 최신 094형(진(晉)급) 핵잠수함이 전투태세 순찰 항해를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홍콩 일간 명보(明報)는 중국 인민해방군 남해함대 류밍리 정치위원(소장)이 최근 하이난 싼야에서 열린 공로 축하행사에서 야룽만 잠수함기지의 41 잠수함 승무원 부대에 1등 공훈 표창을 수여하고 치하했다고 중국 해방군보를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이번 표창 수여는 094형 핵잠수함이 ‘쥐랑(巨浪·JL)-2’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채 전투태세 순찰항해를 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게 명보의 설명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은 지난 24일 성명에서 중국 해군이 올해 안에 쥐랑-2를 탑재한 진급 핵잠수함을 첫 초계활동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사거리가 약 8000㎞에 달하는 쥐랑-2 미사일은 일본 인근 해역에서 미국 알래스카를, 하와이 동쪽에서는 미국 50개주 전체가 사정권에 들어온다.

094형 핵잠수함은 쥐랑-2 미사일 12기를 탑재할 수 있다. 중국은 미사일 16∼24기를 탑재할 수 있는 096형(탕(唐)급) 잠수함과 사거리가 1만㎞에 달하는 쥐랑-2 개량형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