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우리교회(이동훈 목사)는 재적 성도 370여명의 크지 않은 교회다. 하지만 그 중 300명이 20∼30대의 청년으로 구성돼 있는 그야말로 신앙의 혈기가 왕성한 교회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향기 공장장”=젊은 혈기가 신앙에까지 녹아들 수 있는 결정적 배경은 다름 아닌 성경공부다. 성경공부의 핵심은 ‘삶에 적용하기’. 청년들은 STP(Spiritual Training Program)라고 불리는 성경공부 프로그램을 통해 신앙적 세계관을 체득한다. 이동훈 목사가 직접 소책자로 된 교재까지 제작했다.
이 목사는 “모태신앙 성도라고 해도 성경이 몇 권으로 이뤄졌는지 물어보면 한 권이라고 대답하는 청년들이 태반”이라며 “처음 복음을 접하는 사람에게 알려주듯 A부터 Z까지 훈련시키되 성경을 통해 배운 것을 어떻게 삶에 적용할 것인지를 확실히 마음에 새기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화요일에는 전 성도들을 대상으로, 목요일에는 소그룹 리더와 리더 지망 성도들을 대상으로 훈련한다. 새벽예배와 수요예배, 주일예배 후에는 공부한 내용을 삶에 어떻게 적용하는지 그룹별 모임을 통해 공유한다. 이를 통해 철저하게 성경적 세계관을 새기고 삶 속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 청년으로 거듭나게 한다.
이 목사는 “N포 세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청년들이 포기에 물들어 있는 시대”라며 “삶의 문제에 봉착했을 때 성경적 접근 없이 세상적 솔루션만 찾는 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목사와 교회를 둘러보며 대화를 나누는 동안 복음을 삶에 적용시키고 삶에 대한 태도가 바뀐 청년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박차진(25)씨는 전형적 문제아로 청소년기를 보냈다. 학교 수업을 팽개치고 스스로 세상에 소망이 없다고 말하고 다니며 자살도 여러 차례 시도했다. 박씨의 삶이 통째로 바뀐 것은 한 귀로 흘려보냈던 복음을 다시 깨닫고 코리아 워십 페스티벌을 통해 펼쳐 보이면서부터다.
박씨는 “지금도 방황 아닌 방황을 하고 있는 청년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면서 “이들에게 딱 한 번만 복음의 접촉점을 자신에게 선물해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희망 나무는 무럭무럭”=코리아 워십 페스티벌과 함께 청년들의 신앙적 자부심의 원천이 된 것은 선교 현장에서 꽃 피우고 있는 희망의 씨앗들이다. 아름다운우리교회는 2007년 개척한 지 5개월 만에 필리핀에 선교센터를 세우고 EMGL(Education Mission for Global Leaders)이라는 교육지원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생활환경이 열악해 학업을 지속할 수 없는 어린이들에게 대학교육 과정까지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한다. 주 중에는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토요일에는 아침 경건회를 시작으로 수학 과학 태권도 음악 등의 수업을 하며 하루 종일 교육과 신앙적 교제를 이어간다. 성도 한 사람이 한 아이를 1대 1로 결연해 생활비를 지원한다. 9년 전 12명의 어린이들을 1기 멤버로 세운 이후 현재 3기까지 30명의 청소년들이 필리핀의 미래 지도자로 성장해 가고 있다.
워십 팀장을 맡고 있는 박윤희(32·여)씨는 “9년 전 결연을 통해 만났던 어린아이가 어엿한 대학생이 되어 지난달 필리핀 코리아 워십 페스티벌에서 보조교사로 섬기는 모습을 봤다”면서 “말로 다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교육지원에 이어 생활지원에도 나섰다. EMGL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의 부모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사업 아이템 선정과 무이자 대출, 경제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14가정이 싸리쌀(구멍가게), 포장마차, 숯 판매 등을 하며 자립해가고 있다.
이 목사는 “예전에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지원하는 생활비를 가져가거나 선물한 가방을 팔아 쓰기도 했다”며 “교육과 함께 가정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용인=최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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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우리교회 젊음의 프로그램들] 성경 말씀을 삶에 적용하기·필리핀 아이들에 희망 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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