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교단 신임 총회장 인터뷰] 기장 최부옥 총회장 “한국교회 연합·일치 위해 노력”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신임 총회장 최부옥(67·서울 양무리교회·사진) 목사는 15일 “교회다움을 잃어버린 지금 모습 그대로 새로운 세기를 맞는다면 교회 스스로 쇠퇴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총회장으로서 한국교회의 건강한 변화와 기장 교단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섬기겠다”고 말했다.

최 총회장은 취임연설과 기자간담회에서 정의 생명 평화의 가치를 지키며 세계교회와 연합해온 기장의 정체성에 강한 자부심을 내비치며 향후 한국교회와의 연합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밝혔다. 최 총회장은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문제는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자기 장점만 고집하지 않고 서로 보완하고 보충하며 더불어 일하는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종교개혁 500주년을 한국교회 전체가 준비할 수 있도록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교단별, 연합단체별로 진행되는 종교개혁 관련 행사를 한국교회 전체가 하나로 준비해 환골탈태할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향후 교단장협의회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등의 채널을 통해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최 총회장은 교단 내부 역량을 강화해 사회적 영향력을 더 키워 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우리 기장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가장 가깝게 사는 교단”이라며 “가시적 몸통은 보통일지 모르나 불가시적 몸통의 무게는 측량할 수 없을 만큼 크다는 데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얼마나 덩치가 크냐가 아니라 얼마나 의롭고 모두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주=글 김나래 기자·사진 강민석

선임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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