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스마트폰 시장 패러다임 바꾸나… 40만원대 중저가 고성능폰 ‘루나’ 판매 돌풍

Է:2015-09-14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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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스마트폰 시장 패러다임 바꾸나… 40만원대 중저가 고성능폰 ‘루나’ 판매 돌풍
SK텔레콤이 지난 4일 출시한 40만원대 고성능폰 ‘루나(LUNA·사진)’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루나가 예상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초도물량이 14일쯤 매진될 것으로 보고 루나 제조사인 TG앤컴퍼니와 증산을 논의 중이다. 루나는 국내업체 TG앤컴퍼니가 설계와 디자인을 하고 아이폰 생산업체로 잘 알려진 중국 폭스콘이 제조했다. SK텔레콤이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납품받는 형태다.

루나의 인기는 의미가 크다.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지만 브랜드가 낯선 제품이 한국시장에서 팔릴 수 있다는 걸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 브랜드 파워가 있는 대형업체 중심이었다. 해외 브랜드가 몇 차례 국내 시장을 두드렸지만 이들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나마 애플만 지난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점유율이 급격히 늘면서 시장에서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이 루나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루나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실하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루나에 10만2000∼31만원의 보조금을 책정했다. 출고가 대비 보조금이 높다. 인기 아이돌그룹 AOA의 설현을 모델로 광고도 내보내고 있다.

루나의 출고가는 44만9000원이다. 가격은 중저가지만 디자인과 사양은 웬만한 고급 스마트폰 못지않다. 소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가 뛰어나다. 루나는 제품 옆면과 뒷면을 알루미늄으로 덮었다. 아이폰6나 갤럭시S6 못지않은 외관을 자랑한다. 스냅드래곤801 쿼드코어, 3GB 램,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1600만 화소 카메라 등 사양에서도 뒤처지지 않는다.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에 렌즈 밝기가 F1.8로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높은 사양이다.

사양은 좋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 보니 사후관리에 대한 우려는 어쩔 수 없다. 특히 스마트폰은 지속적인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고, 고장 났을 때도 쉽게 수리할 수 있어야 한다. SK텔레콤은 TG앤컴퍼니의 기존 AS센터 52곳과 SK네트웍스 AS센터 56곳 등 전국 총 108개의 AS센터를 통해 사용자가 불편하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루나가 시장에 안착하면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산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KT와 LG유플러스가 루나 같은 제품으로 대응하려면 중국업체를 끌어들이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이미 화웨이 제품을 판매한 적이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화웨이와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 KT도 단말기 라인업 확보를 위해 중국업체 몇 곳을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 이후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높은 사양의 스마트폰을 찾는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면서 “시장에서 수요가 있다면 중국산 스마트폰 도입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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