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 사위 투약 주사기 제삼자 DNA 나와

검찰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사위 이상균(38)씨의 마약 혐의를 수사할 때 압수한 투약용 주사기에서 제삼자의 DNA가 나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끝내 이 주사기의 사용자 신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11일 사정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4부는 지난해 11월 이씨의 서울 광진구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히로뽕 투약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일회용 주사기 10여개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 주사기들을 감정해 이씨 것이 아닌 다른 인물의 DNA도 추출했다.

검찰은 문제의 DNA와 당시 수사선상에 올랐던 공범·판매책 등의 DNA를 대조했지만 일치하는 인물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특히 A씨(여)가 이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A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지만 DNA가 동일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같은 해 12월 이씨를 구속 기소한 뒤 DNA 주인을 계속 추적했지만 소득을 얻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같이 투약한 사람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는데 혐의점은 찾지 못했다”며 “최근까지 확인 작업을 벌이다 수사를 종결했다”고 말했다. 결국 이씨 집에서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되는 제삼자의 신원은 계속 ‘미제’로 남을 공산이 큰 셈이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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