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명이 사망·실종된 돌고래호 전복 사고와 관련, 해경이 선박위치발신장치(V-PASS) 신호만 제대로 모니터했더라도 인명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세월호 참사 때처럼 이번에도 해경의 근무태만이 참사를 부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7일 해경에 따르면 전국 일선 해경 경비안전센터 등에는 선박 이동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V-PASS 시스템이 있어 전자 해도에 선명을 검색하면 해당 선박이 어느 정도 속도로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표시된다.
그러나 돌고래호는 사고 당일 오후 7시39분 V-PASS 신호가 끊기고 해경의 모니터에서 사라졌는데도 인근 어선이 돌고래호 실종신고를 할 때까지 1시간가량 모르고 있었다.
게다가 사고 당시 승선원 명부에 이름은 올랐지만 실제 탑승은 하지 않았던 박모(43)씨가 해경의 확인전화에 “돌고래호를 타고 잘 가고 있다”고 거짓말을 해 해경의 초동 대처에 혼선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해군과 해경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이 7일 돌고래호 발견 지점인 섬생이섬과 청도 주변 해역을 중심으로 3일째 수색 작전을 펼쳤지만 추가로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해경은 추자도 인근 해류는 깊고 빠른 데다 썰물과 밀물에 따라 해류 변화가 심해 실종자들이 수색 범위를 벗어나 멀리까지 떠내려갔거나 바닷속으로 가라앉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사망자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은 ‘제주 추자도 어선사고 유가족 실종자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정부에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김재중 기자, 제주=주미령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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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발신장치’ 신호만 모니터링 잘 했어도 돌고래호 인명 피해 줄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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