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잘한다” 54%… 세월호 참사 후 최고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최고치인 54%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1∼3일 전국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54%, 부정적 평가가 38%로 각각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평가를 유보한 의견은 전체의 8%였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률은 ‘8·25 남북합의’ 후 급등해 지난주에 무려 15% 포인트 수직상승했다. 또 이번 주에 5% 포인트 추가 상승하면서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으로 지지율 50%대를 회복했다. 반면에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률은 지난주보다 6% 포인트나 떨어졌다.

갤럽은 “긍정적 평가를 내린 평가자의 36%가 ‘대북·안보 정책’을, 17%가 ‘외교·국제 관계’를 이유로 꼽은 것으로 비춰볼 때 이번 주 국정 지지도가 상승한 배경은 방중 외교의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부정적 평가를 내린 응답자들은 ‘소통 미흡’(19%) ‘경제 정책’(17%)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등을 이유로 지적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의 경우 응답자의 56%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부정평가는 38%였다. 40대에서 긍정률이 부정률을 앞선 것은 지난해 4월 셋째 주 이후 17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40대의 경우 8·25 남북합의 이후 2주간 긍정적 응답률 상승폭이 무려 32% 포인트에 달했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은 83%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은 70%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99명)에선 지난주까지 부정적 기류가 강했으나 이번 주 들어 긍정률(39%)과 부정률(43%)이 비슷해졌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4%, 새정치연합 22%, 정의당 4%로 집계됐다. 새누리당과 정의당의 지지도는 지난주와 같았고, 새정치연합은 1% 포인트 올랐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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