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 의심 아내, 벤틀리로 남편 페라리‘ 쾅’ 택시기사 “현장 목격” 협박 수천만원 뜯어

Է:2015-08-17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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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3일 오전 4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역 사거리에서 벤틀리 승용차가 신호 대기 중이던 페라리 승용차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벤틀리는 아내 이모(28)씨, 페라리는 남편 박모(37)씨가 몰고 있었다. 박씨의 외도를 의심하던 이씨가 술을 마시고 차를 몰고 나갔다 우연히 남편 차를 발견하고 홧김에 들이받은 터였다. 이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15%였다.

당시 페라리는 벤틀리에 받혀 앞으로 밀리며 김모(45)씨의 택시를 추돌했다. 김씨는 두 사람이 부부 사이인 데다 고의 사고임을 눈치 채고 거액 합의금을 요구했다. “고의 사고는 살인미수”라고 협박하며 이를 함구하는 조건으로 사고 당일 2200만원, 이후 500만원을 추가로 뜯어냈다.

개인 사업을 하던 박씨 소유의 페라리와 벤틀리는 각각 시가 3억6000만원과 3억원으로 수리비 견적이 각각 3억원과 3000만원이 나왔다. 박씨 부부는 경찰과 보험사의 조사 과정에서 “실수로 추돌했다”고 주장해 보험금을 타려 했다. 박씨 부부가 김씨에게 거액을 준 것도 차량 수리비 보험 처리를 위해서였다.

경찰은 음주사고를 낸 이씨를 조사하며 부부와 김씨 간 합의금이 2000여만원이나 되는 점을 수상히 여겼다. 이씨를 집요하게 추궁한 끝에 고의 사고였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박씨는 “더 강한 처벌을 받을까 두려워서 그랬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6일 김씨에 대해 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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