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시승車-기아차 ‘신형 K5’] 한 단계 진화된 기술 온몸으로 만끽

2010년 출시된 기아자동차 K5의 디자인은 국내 자동차 시장의 큰 충격을 가져왔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나 기아차는 ‘2개의 얼굴, 5개 심장’을 콘셉트로 풀 체인지 신형 K5를 선보이며 한 단계 진화된 기술로 시장에 또 한번의 충격을 줬다.

얼굴은 MX, 심장은 U2 1.7 디젤로 경기 일산 킨텍스 인근 엠블호텔에서 양주 송추계곡 입구를 돌아오는 약 66㎞ 구간을 운전했다.

차 문을 열고 운전석 앉았다. 내부는 가죽 시트부터 내장 마감재까지 모두 고급스러웠다. 수입차 고급 세단 내부와 견줘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

주행 성능 또한 뛰어났다. 디젤차답지 않게 조용했으며 떨림도 없었다. 기아차의 기술력이 한 단계 발전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가속페달을 밟고 천천히 속력을 냈다. 시속 60㎞ 이하의 저속주행은 흡사 가솔린차를 운전하는 것 같았다.

서울외곽순환도로에 진입해 속력을 내기 위해 가속페달을 힘껏 밟았다. 손쉽게 100㎞에 도달했다. 신형 K5의 토크는 34.7㎏·m이다. 차체와 엔진 소음, 풍절음 등이 전혀 들리지 않아 동승자와 대화가 수월했다.

특히 변속이 너무나 훌륭했다. 신형 K5에 설치된 7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DCT)의 빠른 변속 타이밍으로 시속 100㎞까지 속도를 높이는 동안 2000rpm 이내에서 기어 단수를 바꿔줬다.

기아차의 한 단계 향상된 기술을 경험하는 신형 K5의 1.7 디젤 가격은 △디럭스 2480만원 △럭셔리 2620만원이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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