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투자회사의 호텔롯데 지분은 日계열사서 넘겨받은 것

Է:2015-08-07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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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베일 벗는 ‘L투자회사’ 정체

L투자회사의 호텔롯데 지분은 日계열사서 넘겨받은 것
호텔롯데 지분 대다수를 보유한 L투자회사의 정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호텔롯데는 한국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로 일본에 있는 L투자회사 1∼12(3 제외)가 전체 지분의 72.65%를 보유하고 있다. L투자회사는 2007년 일본 롯데그룹이 지주회사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기존 계열사들이 보유한 호텔롯데 지분을 그대로 넘겨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6년 말 호텔롯데에 대한 감사보고서는 호텔롯데의 지분 구성이 일본국 ㈜롯데(19.2%), 일본국 롯데물류(15.7%), 일본국 롯데데이타센타(10.5%), 일본국 기타(54.6%)로 돼 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07년 말 감사보고서에서는 지분 구성이 일본국 롯데홀딩스(19.2%), 일본국 L4투자회사(15.7%), 일본국 L9투자회사(10.5%), 일본국 기타(54.6%)로 바뀌어 있다.

서로 지분율이 같은 것을 감안하면 ㈜롯데 지분이 롯데홀딩스로 간 것을 비롯해 롯데물류 지분과 롯데데이타센타 지분도 각각 L4투자회사와 L9투자회사로 넘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

2007년을 기점으로 지분 소유 회사가 바뀐 것은 일본 롯데그룹이 그해 진행한 ‘사업재구축계획’과 관계가 깊다. 일본 정부가 시행한 산업활력재생특별조치법에 따른 세제 혜택 등을 받기 위해 롯데그룹은 계열사를 지주회사로 재편하는 내용 등이 담긴 보고서를 농림수산성에 제출해 인가를 받았다.

롯데그룹은 사업재구축을 위해 ㈜롯데를 비롯한 계열사를 대상으로 증자, 합병, 분할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 재편하도록 했다. 또 계열사 분할 과정에서 사업 부문과 자산관리 부문을 나누는데 L투자회사들이 자산관리 부문을 담당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호텔롯데 지분도 넘겨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7월 롯데알미늄 공시 과정에서 나온 롯데 측 설명과도 일치한다. 당시 L2투자회사에 대해 롯데는 “그룹 경영 효율화를 위해 실시한 기업 재편 시, 과자 판매업을 영위해 오던 주식회사 롯데상사로부터 분리된 투자 부문으로 설립된 회사”라고 설명했다.

이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L투자회사 10곳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것이 확인됨에 따라 신 회장이 장악한 것으로 알려진 롯데홀딩스가 L투자회사의 지분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2007년 사업 재편 계획 보고서를 보면 롯데홀딩스의 전신인 ㈜롯데가 L투자회사의 제3자배정 방식 증자에 참여한 사실이 확인된다.

호텔롯데 감사보고서에 드러나지 않았던 나머지 L투자회사의 지분 보유 현황은 사업보고서가 공개되기 시작하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감사보고서에 일본국 기타로 뭉뚱그려져 있던 나머지 L투자회사와 광윤사, 일본 패미리 등의 지분이 사업보고서에서는 공개돼있다. 이후 L투자회사의 지분 구성은 약간의 변화를 제외하면 지난해까지 큰 변화 없이 이어져오고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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