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방송대 인기 학과 보면 사회 트렌드가 보인다… 은퇴 앞둔 샐러던트엔 ‘농학’이 인기

Է:2015-08-07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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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준비 4050 몰려… 中 위상 강화 유커 늘면서 중문과 지원자 15% 증가

[기획] 방송대 인기 학과 보면 사회 트렌드가 보인다… 은퇴 앞둔 샐러던트엔 ‘농학’이 인기
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재학생의 70% 이상이 직장인이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려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공부하는 직장인 ‘샐러던트’(샐러리맨+스튜던트)가 가장 많이 모여드는 곳인 만큼 방송대 합격자 현황은 우리 사회의 트렌드를 엿보는 자료가 된다.

방송대는 6일 2015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번 모집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중어중문학과와 농학과 신·편입생의 뚜렷한 증가세였다. 중문과 3학년 편입에 지원한 학생은 지난해에 비해 15% 늘어 357명을 기록했다. 농학과는 지난해 대비 6% 증가한 501명이 3학년 편입을 지원했다. 한국을 찾아오는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 한국과의 교역 규모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G2’ 중국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농학과의 인기는 귀농귀촌을 염두에 둔 직장인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방송대 홍보팀 관계자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도 방송대에 편입해 2학년, 3학년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며 “직장에 다니면서 업무 능력을 키우거나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려는 사람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취업난으로 전문직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격증을 따는 데 유리한 학과에도 학생들이 몰리는 추세다. 올해 간호학과에 편입한 학생들은 10.27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합격할 수 있었다. 청소년교육과 편입 경쟁률은 2.12대 1, 유아교육과는 1.45대 1이었다. 교육학과는 1.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직을 양성하는 교육과학대학의 경쟁률은 2011년 이후 줄곧 상위권을 유지해 왔다.

은퇴 예비세대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합격자 중 40, 50대 학생은 4181명으로 전체의 33.4%나 된다. 방송대 관계자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농학과에 편입하려는 학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은퇴 후 삶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이 재교육 기관으로 몰리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올해 방송대 편입생 추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취업난 탓에 직접적으로 업무에 도움이 되는 학과를 선택하는 학생이 많아지고 있다”며 “실용학과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간호학과는 이미 간호사로 활동하는 3년제 간호전문대 졸업생들이 학사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편입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기존 간호사 인력이 더 나은 근무 조건에서 일하기 위해 따로 시간을 투자해 공부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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