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해임지시서 법적 효력 없다”… 차남의 반격 ‘마이웨이’ 행보

Է:2015-08-04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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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8일 만에 입국… “이번 사태 국민께 죄송” 3차례 고개 숙여 사과

신동빈 “해임지시서 법적 효력 없다”…  차남의 반격 ‘마이웨이’ 행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일본에서 귀국하자마자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만나기 위해 집무실이 있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신 회장은 앞서 김포공항 입국장에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공개한 자신에 대한 신 총괄회장의 해임지시서에 대해 “법적 효력이 없는 소리(문서)라고 생각한다”며 정면 반박했다. 서영희 기자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핵심 당사자인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일본에서 귀국했다. 지난달 27일 아버지 신격호(93) 총괄회장의 지지에 힘입은 형 신동주(61)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쿠데타’로 촉발된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지 8일 만이다. 신 회장은 김포공항 입국장에서 (지난달 30일 신 전 부회장이 공개한 아버지의) 해임지시서는 법적 효력이 없음을 밝힌 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로 직행해 신 총괄회장을 면담했다.

신 회장은 오후 2시30분쯤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 출발 대한항공 2708편으로 서울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민감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지만 자신의 롯데그룹 회장 해임을 명령한 신 총괄회장 명의의 문서와 관련해선 “법적 효력이 없는 소리(문서)”라고 분명히 밝혔다.

그는 이번 경영권 분쟁으로 논란을 일으켜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세 차례에 걸쳐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했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소집 시기에 대해서는 “6월 30일에 주총을 실시한 적이 있다”며 “조금 기다렸다 하는 게 좋은지 생각해 보고, 이사회의 법적인 절차를 통해서 결정할 상황”이라고 대답했다. ‘롯데는 일본 기업이냐’는 질문에 “한국 기업”이라며 “매출의 95%가 한국에서 발생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구성, 주주총회를 열 경우 자신의 우호지분이 얼마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여기서 답할 부분이 아니다”고 즉답을 피했다. 또 “형과 아버지는 가까운 시일 내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공식 입장을 밝힌 뒤 곧바로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 머물고 있는 신 총괄회장을 만나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 매우 죄송하다”고 거듭 사죄했다. 신 전 부회장도 동석했으나 아무 말 없이 듣고만 있었다. 신 회장은 이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107층까지 직접 올라가 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날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신 전 부회장은 출국을 돌연 취소했다. 일본에 가서 주총에 대비하는 것보다 귀국한 신 회장을 견제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신 회장과 신 총괄회장, 신 전 부회장의 담판 여부 및 결과에 따라 롯데 경영권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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