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논란을 빚고 있는 새누리당 심학봉(사진·경북 구미갑) 의원이 조만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심 의원은 논란이 확산되자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3일 보험설계사 A씨(48·여)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심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심 의원과 통화해 협조를 당부했으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소환할 방침이다.
경찰은 A씨가 초기 진술을 번복하는 과정에서 심 의원이 회유와 협박, (금품 제공) 합의 등을 시도했는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경찰에 신고한 A씨는 초기 조사에서 “지난달 12일 밤부터 13일 오전까지 심 의원으로부터 수차례 카카오톡과 전화를 받았고, 13일 오전 11시쯤 심 의원이 있는 대구 한 호텔 방으로 갔다가 강압적으로 성폭행당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과 31일 2·3차 조사에서는 “심 의원이 30만원을 내 가방에 넣고 ‘서울에 약속이 있어 가야 한다’고 말한 뒤 아무런 연락이 없어 화가 나 신고했다” “성관계를 한 건 맞지만 전력으로 거부하지는 않았다” “심 의원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 등 성폭행이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 “진술 번복이 심 의원의 회유나 협박 때문이 아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성폭행 혐의에 대해 “절대 사실이 아니다”며 강력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A씨의 진술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A씨가 진술을 번복해 진위를 가리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씨가 신고한 날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날로부터 11일이 지난 후여서 경찰은 A씨의 외상 흔적 등 성폭행에 대한 직접적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호텔 CCTV를 통해 심 의원과 A씨가 시간차를 두고 호텔을 출입하는 장면 등을 확보했지만 직접 증거로 보기는 어렵다.
2년 전쯤 지인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이들은 지난 6월 지인들과 함께 만나 술을 마시기도 했다. A씨는 카카오톡 등으로 심 의원과 안부 문자를 주고받은 적이 있고 ‘오빠’라는 호칭을 사용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따라서 심 의원과 A씨가 추가 조사에서도 성폭행 혐의를 부인할 경우 심 의원에게 무혐의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심 의원은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새누리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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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 심학봉 의원 피의자 소환
경찰, 회유·협박 집중 조사… 심의원 “새누리당 떠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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