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오너일가가 연일 ‘막장드라마’를 쓰면서 롯데그룹주가 동반 급락했다. 반면 롯데와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유통주들은 반사이익을 얻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칠성은 전날보다 6.85% 하락한 20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꼽히는 롯데쇼핑도 3.17% 떨어졌고, 롯데케미칼은 국제유가 하락 악재까지 겹치며 13.63% 급락했다. 롯데제과(-1.39%) 롯데푸드(-0.11%) 롯데손해보험(-2.53%) 등 롯데그룹주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이는 롯데그룹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오너 리스크’로 인식되고 있다는 의미다. 당초 지난달 28일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에서 물러날 때만 해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간 지분 매입 경쟁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뛰어올랐다.
하지만 양측의 폭로전이 계속되면서 기업 이미지가 실추돼 지난 주말부터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 KB투자증권 양지혜 연구원은 “롯데그룹의 복잡한 지배구조를 정리하기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현 시점에서는 불투명한 지배구조에 따른 경영 비효율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롯데쇼핑 주가는 지난달 28∼30일 연속 상승하다가 31일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 총괄회장 선친의 기일 가족회의를 앞두고 신 회장 측과 신 전 부회장 측의 대립이 극심해지던 시기다. 특히 지분구조가 복잡하고 불투명한 롯데그룹의 약점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경영권 분쟁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반면 롯데와 경쟁관계에 있는 유통기업들은 활짝 웃었다. 신세계푸드 주가는 전날보다 6.37% 오른 21만7000원을 기록했고, 신세계(2.16%)와 호텔신라(8.73%)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소비자들과 접촉이 많은 롯데그룹의 업종분포상 매출액에도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돼 경쟁관계에 있는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한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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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stock] ‘오너 리스크’에 롯데그룹株 동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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